[Dr. 김효성의 건강 GPS] 급성장염 VS. 만성장염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Jul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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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프다고 다 똑같은 배가 아닙니다. 

급성과 만성이 있으며, 단순한 설사병이지만 특정 음식이나 상황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사막기후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가장 많으데, 증세가 오래가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염은 크게 급성장염과 만성장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하면 명확히 알 수 있지만, 간단한 기준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장염, 그렇지 않으면 급성장염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다만, 단순한 설사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염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흔히 콩이나 유제품을 먹으면 탈이 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음식 재료에 민감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통 하루 이틀 정도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다른 점이 있다면 장염 증세에서 나타나는 발열이나 근육통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동안 특정 상황에 대하여 간간이, 혹은 지속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한다고 하면 스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단정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전문의와 여러 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급성장염

급성장염과 만성장염 중에서 일반인들이 흔히 걸리는 것은 급성장염입니다. 

식중독, 세균, 바이러스, 그리고 독에 의한 감염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급성장염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걸릴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 주요 원인이 다릅니다. 

여름에는 상한 음식물에서 만들어진 화학적 독소가 장염을 일으킵니다. 

또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 활발해지는 비브리오, 대장균 같은 세균에 의한 장염 환자가 많습니다. 

반면 기온이 낮을 때 더 활발해지는 바이러스 특성상 겨울철에는 바이러스가 급성장염의 주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춥지 않은 사막겨울에 살고 있는 한  이 기간동안 식중독이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급성장염은 음식이나 사람과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발열과 근육통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감염 경로와 증세가 모두 유사합니다. 

다만 바이러스성 급성장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일 정도면 저절로 낫는 특성이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 남녀의 경우 적절한 수분 공급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유아와 고령의 노인들은 심한 탈수로 인해 탈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성장염

복통과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장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 증세가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만성장염의 경우 복통이 지속되며 혈변을 본다는 점입니다. 

만성장염은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같이 장 자체의 문제로 인한 증세로, 대장암이나 요즘은 드문 장결핵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피검사나 장내시경을 통해 정밀 검사를 했음에도 특별한 이상이나 원인이 없다고 진단되면 장염이 아닌 대장성과민증후군으로 진단되어 집니다. 

만성장염의 원인으로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하여 소화력이 떨어지고, 안색이 창백하며, 늘 기운이 없습니다. 

또 하나는 아랫배 부근에 따뜻한 열이 전달되지 못해 복부를 데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데, 하루 중 기온이 찬 밤이나 새벽에 배가 아픈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와 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설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증세가 지속되면 만성장염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주의 사항으로는 설사와 복통이 오래 지속되면 먹는 것을 피하게 되는데 먹는 것이 줄어들면 영양불균형이 초래되어 장기에 문제가 올 수 있고, 탈수와 함께 전해질이 부족해 몸 전체에 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장염이라 할 지라도 지속적인 영양보충에 더욱 신경을 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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