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복덩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잔류한다.
MLB닷컴은 19일 “구리엘 주니어가 아리조나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54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7년 1400만 달러(182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과 2024년 이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는 최근 오프시즌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104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통산 246홈런을 기록 중인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구리엘 주니어 계약도 그 일환이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쿠바 출신 구리엘 주니어는 줄곧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외야수 달튼 바쇼가 포함된 트레이드 때 아리조나로 팀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구리엘 주니어는 시즌 145경기에 출전, 타율 0.261(551타수 144안타) 2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1개)을 갈아치우며 데뷔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아리조나를 월드시리즈(WS)까지 이끌어 주목받았다.
비록 아리조나는 WS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1승 4패로 무릎 꿇었지만 구리엘 주니어는 시리즈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구리엘 주니어는 타격만큼 수비도 수준급이다.
올해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좌익수 포지션 DRS(Defensive Run Save)가 14(팬그래프닷컴 기준)로 500이닝 기준 MLB 좌익수 중 2위(1위 스티븐 콴·16)였다.
핵심 역할을 하는 구리엘 주니어를 잡으면서 아리조나는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