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고이벤트 ‘피닉스오픈’ 8일부터 스카츠데일서 개막

by admin posted Feb 10,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11-AZ hot issue.jpg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인기 대회 중 하나인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이 8일부터 아리조나주 TPC스카츠데일에서 개막됐다.

피닉스오픈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여느 골프대회와 달리 갤러리의 음주뿐 아니라 소리를 질러도, 음악을 틀어도, 노래를 불러도 돼 '골프 해방구' '더 피플스 오픈' '잔디 위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Grass)'라 불린다. 

'콜로세움'이란 별칭이 붙은 16번홀은 162야드(148m)의 짧은 파3홀이지만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TPC스카츠데일의 시그니처홀이다. 무려 2만명을 수용하는 스탠드에 운집한 갤러리가 선수들의 샷마다 환호와 야유를 보낸다. 이 홀에서 간혹 티 샷 한 선수의 볼이 홀 컵에 가깝거나 또는 그린을 놓친다면 갤러리들은 즉각적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맥주, 인형, 그리고 물병 등을 그린에 던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호응하듯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애장품을 갤러리들에게 선사하는 등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 연출된다.

피닉스오픈은 인기가 높아 해마다 평균 50만~60만명의 관중이 몰려온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인 2018년에 나흘간 71만 9천여명이 입장했는데 당시 3라운드에 21만 6천여명이 코스 곳곳에서 경기를 즐겼다. 이는 PGA투어 사상 하루 최다관중 기록이다. 대회가 열리는 스카츠데일의 전체 인구수가 24만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얼마나 많은 외지인들이 대회 관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는 지 알 수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3라운드 때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일찌감치 입장권 판매가 끝났다. 

잔여 입장권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목요일(1라운드), 일요일(4라운드) 입장권은 50달러, 금요일(2라운드)과 토요일(3라운드)은 7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최대 4명이 입장하고 지정 공간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스폰서 패키지 가격은 850달러 그리고 7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16번홀의 스카이박스 패키지는 이미 매진됐다.

 

피닉스오픈 예선전에 PGA 챔피언 출신도 18명이나 도전 

올해 WM 피닉스오픈 예선에는 무려 18명의 PGA 투어 챔피언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매체 아리조나 센트럴은 피닉스오픈 월요예선에 104명이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상위 3명에게만 피닉스오픈 출전권이 주어졌다. 월요예선에 출전할 자격을 따려고 8개 지역에서 치러진 '예선의 예선'에 응시한 선수가 600여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바늘구멍이 따로 없었다. 

이 좁은 문에 도전했던 104명 가운데 PGA 투어에서 우승을 맛본 챔피언은 무려 18명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합작한 우승 횟수가 32승이라는 사실이다. 

PGA 투어에서 5승을 쌓은 빌리 메이페어, 4승을 올린 라이언 파머, 그리고 3승의 J.J. 헨리는 오랜 PGA 투어 팬이라면 낯이 익은 노장들이다. 배상문과 미국 교포 제임스 한, 그리고 조너선 케이, 톰 퍼니스, D.J. 트라한 등 PGA 투어 2승 챔프 5명도 예선에 도전했다. 케이는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밖에 로버트 개리거스, 패턴 키자이어, 보 판 펠트 등 1승 챔피언 10명도 출전해 월요일 예선을 치렀다.

피닉스오픈은 작년에는 PGA 투어 특급 지정 대회로 총상금 2천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일반 대회로 바뀌어 총상금 880만 달러로 상금이 크게 줄었음에도 여전히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 대회 3연패에 도전, 코리안 브라더스도 6명 출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2009~11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3연패를 달성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 동일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TPC 스카츠데일의 그린에서 빼어난 퍼팅 실력을 보였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연장전 끝에 물리친 2022년엔 퍼팅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m 이내 퍼팅 성공률은 95.4%에 달했다. 

이번 대회에 셰플러를 비롯해 톱랭커 대부분이 출전한다. 조던 스피스와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셰플러를 제치고 우승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샘 번스, 맥스 호마,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파워랭킹 3~5위로 뒤를 이었다.

코리안 브라더스 6명도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 최근 상승세를 탄 안병훈이 파워랭킹 6위에 랭크됐다. 안병훈은 2017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었던 임성재는 파워랭킹 8위다. 김주형과 이경훈, 김시우, 김성현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