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더 넓은 장소로 확장해 이전을 추진해왔던 '아시아나 마켓 메사'가 드디어 이전일을 확정해 발표했다. '아시아나 마켓 메사'의 배석준 사장은 "11월 11일 더 넓고 커진 새 장소에서 한인 고객 여러분들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10월 14일 착공식을 가진 지 1여년 만에 3만 5000 스퀘어피트 크기의 새로운 '아시아나 마켓 메사'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게 될 예정이다. 새 매장 오픈을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배석준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많은 한인들이 궁금해 하면서 기다리던 '아시아나 마켓 메사'의 새 매장 오픈이 드디어 임박했습니다.
네, 먼저 오랫동안 관심갖고 기다려주신 한인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랜드 오프닝 일자는 11월 11일로 정해졌습니다.
그랜드 오프닝을 앞둔 매장을 둘러보니 인테리어나 시설, 구조들이 굉장히 팬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엘에이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대형마켓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세련되고 편안한 쇼핑공간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마켓이나 식당의 장비와 기기 등 모든 물품을 최신형으로 구입해 들여다 놨기 때문에 고객분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쇼핑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트의 경우 미주 내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최신형을 한국으로부터 200개 이상 직접 들여 왔습니다. 장을 보러가면 카트를 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동 전용 카트도 마련했구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만이 아니라 고객들이 가장 편안하게 여기실 수 있는 쇼핑동선을 잡는 것에도 엘에이의 디자이너와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했습니다. 보통은 마켓이나 식당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아니겠습니까? 화장실 역시 그 안에서 식사를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청결하고 고급스럽게 꾸미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켓 이외에 뚜레쥬르 베이커리와 홍콩반점 그리고 아시아나 키친 등 빵집과 식당들의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뚜레쥬르는 마무리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식당들도 냉장.냉동고, 집기들이 완비돼 헬스 인스펙션만 끝나면 바로 가동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 키친의 경우 대표적인 메뉴인 순두부를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전문요리사를 모셔와 제대로 된 맛을 선보이게 됩니다. 처음엔 뚜레쥬르와 홍콩반점 사이 공간에 오피스들을 입주시키려 했지만 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지에 대해 현재 저울질 중입니다. 여기서 뿐만 아니라 엘에이 쪽에 계시는 분들도 입점을 타진하고 계십니다. 경제적 수익을 따지자면 그 빈 공간을 더 잘게 쪼개 임대할 수도 있겠지만 돈만 너무 따질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가장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착공 당시 새 마켓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실제 공사를 해보신 다음에도 그런 생각엔 변함이 없으십니까?
그렇죠. 여전히 같은 생각입니다. 식당과 빵집 앞쪽 넓은 공간을 잘 활용할 계획입니다. 무대를 마련해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등 타커뮤니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쇼핑공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새로운 장소에서의 공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여러 소문들이 무성했습니다만.
직.간접적으로 저 역시 들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루머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도 아니고 해서 마음 고생도 없었구요. (웃음)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신경 쓸 가치가 없다고 여겼고 오히려 많은 분들의 관심이구나 그렇게 받아 들였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장소로 이전하시면 기존장소에 있던 마켓은 문을 닫게 되는 것이겠죠?
기존장소는 마켓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다른 용도로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작년에 리스계약을 6개월 연장한데 이어 올해 다시 5년 계약을 했습니다. 건물주가 저희에 대한 신뢰가 깊어 계속 사용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답슨길(Dobson Rd.)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타운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존 마켓장소는 새 비즈니스에 이용할 것입니다. 90% 가량 그에 대한 구상은 끝났지만 아직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11월 11일을 그랜드 오프닝으로 발표하셨는데, 혹시 다시 연기가 되거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아마 이번 날짜는 변동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100%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공사를 하시는 분들이나 저희 직원들이 정해진 날짜를 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10월말을 전후해 내부 정리를 모두 끝내고 11월 들어서는 실제처럼 시험운영을 해본 뒤 11월 11일 고객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에서 한인타운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답슨길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형성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아시다시피 답슨길을 따라 메사지역에 아시안 상권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추세에 맞춰 엘에이에 올림픽가와 같은 코리안타운이 이곳에도 만들어 질 것으로 봅니다. 코리안타운 형성에 '아시아나 마켓 메사'도 이미 일조를 하고 있구요. 대형 한인마켓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코리안타운이 만들어져 온 다른 대도시들의 경우를 비추어 봐서도 그럴 개연성이 높지요.
새 장소에서는 굉장히 이른 시간부터 오픈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네, 뚜레쥬르 베이커리는 오전 7시부터 오픈해 커피와 빵을 팔기 시작하고 아시아나 키친도 역시 오전 7시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켓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엽니다. 조금 모험적이긴 하지만 아침시간대 고객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마켓 주위에는 아침부터 문을 여는 곳의 수가 아주 적습니다. '아시아나 마켓 메사'가 자리한 곁에 대형병원과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라는 점도 '아침 일찍부터 마켓과 빵집, 식당문을 열어보자'라고 구상하게 된 요인이었습니다. 그곳의 잠재고객들이 아침에 커피를 사고 한국에서 이미 그 맛을 인정받은 뚜레쥬르 빵을 사서 출근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전날 늦게까지 거나하게 한 잔 하신 한인 남성분들이 아시아나 키친에서 해장을 하실 수도 있구요. (웃음) 일찍 오픈도 하지만 마켓은 저녁 10시에 클로즈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한인분들이 '가게문을 닫고 장을 볼 수 있게 좀 늦게까지 열면 안되겠느냐'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뚜레쥬르 베이커리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마디 더 드리고 싶습니다. 마켓 내 1호점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저희가 아리조나 지역 라이센스를 지니고 있어서 2, 3호점 오픈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미 뚜레쥬르 아리조나 지점에 대한 문의도 꽤 많은 편이구요.
덧붙일 말씀이 있으십니까?
마켓을 운영하는 것은 분명 영리적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반드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오로지 그 생각만으로 더 큰 마켓을 오픈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리조나에서 자생한 토종마켓으로서 한인사회와 상생하고 지역 주류사회와도 함께 성장해야겠다는 나름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죠. 지역의 토종마켓이지만 여기도 제대로 된 근사한 마켓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새롭게 오픈하는 '아시아나 마켓 메사'는 좋은 물건, 저렴한 가격을 통해 고객 여러분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동시에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자들끼리도 상호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사회를 비롯해 주류사회의 경찰, 소방관 등 지원활동으로 한인들의 이미지 개선에도 앞장서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아시아나 마켓 메사'에 많은 관심가져 주시고 따뜻한 응원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