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즈 ‘충격의 스윕패’ 연봉 총합 2000억 트리오 미래는?

by admin posted May 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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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가 조기에 무너졌다.

피닉스 선즈는 지난달 28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16-122로 패했다.

피닉스와 미네소타의 맞대결은 양대 컨퍼런스 1라운드 시리즈 중 가장 일방적인 시리즈가 됐다. 

미네소타가 모든 팀 중 제일 먼저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이 됐다. 

압도적인 탑독 보스턴도, 디펜딩 챔피언 덴버도 1라운드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피닉스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그 정도로 실망스러운 행보였다.

시즌 전 피닉스는 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 듀오에 브래들리 빌까지 영입, 빅3를 구축하며 슈퍼팀을 결성했다. 

억만장자 새 구단주 맷 이쉬비아를 앞세운 화끈한 행보로 다수의 지명권과 미래 자원들을 포기하며 극단적 올인을 선택했다.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끈 프랭크 보겔을 선임하며 사령탑에도 변화를 줬다.

하지만 시즌 내내 피닉스는 실망스러웠다. 

일단 빌의 부상 악재로 초반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빅3가 모였지만 스포츠에서 무조건 1+1+1=3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슈퍼팀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리그 최악의 4쿼터 경쟁력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오펜시브 레이팅 9위, 디펜시브 레이팅 13위로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피닉스보다 강한 팀이 많았다. 

시즌 막바지 연승을 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서부 컨퍼런스 6번 시드는 분명 비시즌 기대치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정규시즌 철저한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간 미네소타를 만난 피닉스지만 팀 짜임새에서 미네소타가 피닉스를 압도했다. 

피닉스는 미네소타의 철벽 수비 앞에 쩔쩔 맸고, 단발성 공격을 남발하며 4전 전패로 무너졌다.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특히 크리스 폴과 다수의 지명권을 내주며 데려온 빌의 퍼포먼스는 실망스러웠다. 

전술적으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보겔 감독의 입지도 지휘봉을 잡은지 1년 만에 위태해졌다. 

스코어러 슈퍼스타 3명을 데리고도 공격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장점인 수비 전술 또한 피닉스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공격 전술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케빈 듀란트가 피닉스의 이번 시즌 공격 전술에서 아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에 의하면 케빈 듀란트가 이번 시즌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과 함께 하는 피닉스의 공격에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 결코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듀란트는 공격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겪었다. 본인이 너무 자주 코너로 내려앉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공격이 픽앤롤 중심으로 구축되어 듀란트의 강점을 발휘할 적절한 세팅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빈 부커 또한 화려함과 화력에 시선이 쏠리지만 디테일이 중요하다며 재능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탈락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피닉스가 이번 시즌 부족했던 면이다.

부커는 "로스터 측면에서 모두가 화력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리그를 둘러보면 디테일로 귀결된다. 나라고 계속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저 그냥 코트에 나가서 재능을 다 발휘해 이길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경기는 그것보다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피닉스다. 

다음 시즌 빅3 트리오인 듀란트, 부커, 빌의 연봉만으로도 샐러리 캡에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잡힌다. 

빌의 경우 트레이드 가치가 많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있어 이적을 통한 변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샐러리 캡 사정상 현재보다 빅3를 받치는 선수들의 멤버 구성을 탄탄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슈퍼팀에 슈퍼스타들을 모아놓더라도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르브론 제임스가 뛰었던 마이애미-클리블랜드나 듀란트를 품었던 골든스테이트 등을 중심으로 NBA에 퍼졌던 슈퍼팀 트렌드는 시간이 흐르면서 완전히 꺾였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슈퍼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영광의 시대를 보냈던 듀란트는 브루클린에서 쓴맛을 봤고 피닉스에서도 일단 결성 첫 시즌 성과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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