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 -권준희

by admin posted Jun 20,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_e0b2220f-d2fe-429c-af0d-00b67494c79e.jpg

 

 

하루만 살고 간다

 

온종일 나랑 놀다 해 질 녘 

수북하게 쌓여진 많은 새날들 중

달랑 한 개만 던져주고

등돌려 바삐 저 갈 길로 가버린다

 

다시는 날 보지 않겠다

맹세코 떠난 네가 어제라 불리우면

 

젖먹은 힘까지 다한들

장사라도 돌려 세울 재간 없고

 

내일아 혹 너마저 삐쳐

내게 오지 아니하면 

만질 수 있는 오늘만이 내 것이니 

 

광대한 역사 속 

점 같은 작은 하루 

 

하루살이 같은 오늘아

어찌 네가 귀하지 않으리요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