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팥죽 -한제 안응환

by admin posted Jul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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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텅 빈 하늘  붉은 달로  채워 놓고

 

아궁이  가마솥에  솔방울  불을 지펴

 

동티날까  끓인 팥죽 옹심이 가득 채워

 

한 사발  사립문 앞  한 사발  장독대 앞

 

고수레  고수레  마법 주문  외웠더니

 

묶은 해  쌓인 잡티  어느덧  간데 없고

 

담장 밖  은빛호랑이  장가간다  난리 났네

 

 

- 23년 동짓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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