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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한인회 주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문화행사’가 8월 18일(일) 오후 4시부터 스카츠데일에 위치한 하사랑 교회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 아리조나 한인상공회의소 등 여러 단체들과 개인 및 사업체들이 후원했다.

아리조나주 한인회 이아진 수석부회장이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임애훈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한 뒤 참석한 내외귀빈을 소개했다.

내외귀빈이 소개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작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을 표시했다.

한인노인복지회 최완식 회장이 개회를 선언했고,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조용호 목사(아리조나 장로교회)가 개회기도를 맡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 뒤 한지오 군의 트럼펫 연주로 미국 국가 제창, 손예린, 양예인, 양예경 양의 선창으로 애국가를 함께 불렀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국민의례 순서를 마쳤다.

이어 6.25 참전용사 감사편지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초등부에서는 한지오 군, 중등부 양예경 양, 고등부에서는 신기영 군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가 증정하는 장학금 수여 시간에서는 이아진 그리고 이종민 씨가 선정돼 장학금과 함께 김영 연방하원의원, 미셸 스틸 연방하원의원의 인증서를 함께 전달받았다.

장학금 수여자로 나선 서남부연합회 15대 이정우 전 회장은 자신이 회장 재직 당시 장학위원회를 만들었음과 지난 4년 동안 관할지 내 약 6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됐음을 밝히고 장학사업에 아리조나 한인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대통령봉사상 시상식에선 한지오 군, 양예인 양이 브론즈 메달 위너로 선정됐고, 양예경 양은 실버 메달 위너, Wingett Jena Harrison 양이 골드 메달 위너로 선정돼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봉사상 시상에는 데이빗 올테가 스카츠데일 시장과 케빈 하트키 챈들러 시장이 각각 수여자로 수고했다.

한인회는 또한 평화의 메달 증정 순서도 마련했다.

평화의 메달은 참전용사인 고(故) 단 D. 라이트 씨 딸인 도리나 라이트 씨가 대신 받았다.

임애예훈 부회장은 “고(故) 단 D. 라이트 씨가 참전용사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한국정부로부터 아직 평화의 메달을 받을 조건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그런 상황이어서 일단 한인회에서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려 저희 대한민국을 위해 단 하루라도 봉사하신 분들은 우리가 절대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평화의 메달을 준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故) 단 D. 라이트 씨 이외에도 한인회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관심을 가져준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폴 와이언 씨에게도 한인회는 평화의 메달을 증정했다.

이어 신임이사 임명이 있었고, 정태선 씨가 대표로 신임이사 임명장을 한인회 총무이사 양유성 씨로부터 전달받았다.

기념사에 나선 마성일 한인회장은 “우리 한민족은 늘 피의 희생을 통해 민족의 주권과 자유를 지켜왔고 그래서 어느 민족보다 자유와 주권의 소중함을 인식하며 이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기리고 우릴 도운 그 누구라도 결코 그 은혜를 잊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세계 10대 강국으로 우뚝선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들의 피땀어린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광복 79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의 과제는 선조들이 이뤄낸 번영된 조국 대한민국을 기반으로 인권이 존중되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통일된 한반도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광복의 정신을 되새기며 모두 힘 모아 대한민국의 영광스런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한 마성일 회장은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 만세”라는 말로 기념사를 마쳤다.

마운틴뷰 장로교회 스티브 비어드 담임목사가 축사를 전했고, 데이빗 올테가 스카츠데일 시장도 축사에 나섰다.

한국의 광복을 축하한다고 말한 올테가 시장은 지난 6월 15일, 임무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스카츠데일 경찰 소속 라이언 소 형사를 언급하며 “한인인 그는 스카츠데일에서 자랐고 해군에서 장교로 복무한 뒤 지난 9년 간 스카츠데일 경찰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던 중 부인과 세 딸을 남겨두고 우리 곁을 떠났다. 소 형사는 그의 마지막 미션으로 스카츠데일 커뮤니티를 통합시키는 역할을 했다.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희생한 소 형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처럼 세계의 한인들도 79년 전 나라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며 축사를 마쳤다.  

아리조나 감로사 도운 주지스님은 “자리를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피어나는 그런 꽃들처럼 이곳 아리조나 한인들이 지역과 종교를 넘어서 서로서로 신뢰하고 보듬어 주었을 때 미래를 향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진정한 광복을 맞이하는 날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며 “광복의 빛이 밝게 비춰서 우리 한인교민들의 삶이 더욱더 깊고 넓어지며 행복한 삶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먼저 전한 대한민국 명예영사 마크 앤더슨 씨는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 내용 일부를 인용한 뒤 광복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고 헌신했던 조상들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 김철호 지회장은 축사에서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하고 온갖 탄압과 수탈이 자행될 때 분연이 일어나서 자기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며 조국 광복에 투신했던 독립투사들에게 막강한 일본 군대의 무모한 도전을 한다라든지 폭탄 몇 개 던져 몇 사람 죽인다고 해서 뭐가 달라졌겠느냐고 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79년 전 해방이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열광했다. 그런데 개인의 안녕을 쫓으며 민중을 배신하고 일제에 협조해 호의호식했던 사람들도 과연 열광하고 환호했을까 싶다. 독립군을 잡으러 다니고 고문하고 회유하면서 일본의 비호 아래 잘 먹고 잘 살았던 그들과 그 후손들은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나? 빼앗긴 날들을 되찾고자 자기 자신과 가정까지 버리고 광복에 모든 걸 바쳤던 우리 독립투사들과 그 자손들은 또한 지금 어디에 있나?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조국 광복에 헌신하였으며, 지금 가는 이 길이 죽음의 길임을 뻔히 알면서도 고난의 길을 걸은 우리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케빈 하트키 챈들러 시장의 순서를 끝으로 축사는 모두 마무리 됐다.

지소연 소프라노의 선창으로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으며, 마성일 한인회장, 전태진 전 한인회장, 최완식 노인복지회 회장, 임애훈 부회장 등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은 모두 소리높여 만세삼창을 외쳤다.

1부 기념식을 마치고 제2부 경축문화제가 바로 뒤를 이었다.

최정연 단장 지휘 아래 피닉스 앙상블이 ‘오빠생각’ 등 여러 곡을 아름다운 화음 속에 공연했고, 코리아태권도아카데미 시범팀이 품새와 격파 등을 멋있게 선보였다.

이어 Era K-Pop Dance Company의 현란한 K-pop 댄스 무대가 있었고, 한지오 군이 트럼펫 연주로 ‘My Way’를 연주해 참석자들이 함께 따라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코리아태권도아카데미 관원들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신나는 플래시몹을 공연했고, 한인직장인밴드인 민주봉황당이 ‘홀로아리랑’을 시작으로 여러 곡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사랑교회 김성진 목사의 기도 뒤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환담을 나눴으며, 주최 측이 준비한 래플 티켓 추첨 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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