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피닉스서 트럼프 지지 공식 선언

by admin posted Aug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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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23일 선거운동 중단 및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케네디 후보는 이날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언론 입장표명을 통해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와 동시에 케네디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케네디는 선거운동을 접을 뿐이며, 후보 등록 자체를 전면 철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AP 통신은 케네디 후보가 펜실베니이나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의미 있는 득표가 가능한 제3후보 없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케네디 지지표'의 향배가 대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로, 환경 전문 변호사 및 백신·예방접종 관련 운동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당초 지난해 4월 민주당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같은 해 10월, 6개월만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고, 다시 그로부터 10개월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방향을 트는 등 '갈지 자' 행보를 보였다.

케네디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는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대선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본인은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 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감퇴하자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의 다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후보는 5%를 각각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45%)간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3%,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의 2%를 각각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와 케네디,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합동 유세 펼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한 것과 관련,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케네디 후보와 공동 유세를 하고 "그는 여론조사에서 좋았으며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비(로버트 애칭)와 나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바비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던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으며 바비 자신도 선거운동 중에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나 해리스 바이든 정부는 그의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나는 이를 기리기 위해 당선되면 암살 시도에 대한 독립적인 새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가족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수십년간 노력해온 바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나는 만성적 건강 문제가 수십년간 증가하는 이유, 자가면역질환, 자폐, 비만 등 아동기 질병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바비와 함께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에 무대에 오른 케네디 후보는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와 이슈에 대해 (그동안)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미국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전한 먹거리 및 만성 질환 문제, 외교 정책에서 네오콘(신보수) 영향 종식 등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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