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시니어 골프팀 연회에서 -아이린 우

by admin posted Oct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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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아 박자 음정 다 틀린들 무에그리 대순가 

젊었던 시절로 잠시 나를 데려다 준다

 

충무로 다방 문화가 

예술의 향기로 가득하고 

25시 주점 안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개똥철학으로 밤이 깊어갔었다 

 

온 세상을 다 구할 것 같은 

열정과 패기가 넘치고 

기여할 수 있는 삶이 예비되어 있는 

당당한 젊음들이 그곳에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찻집 르네상스의 단골 손님이 되었는데 

문 앞에 놓여있던 "로뎅"의 "생각하는사람" 조각이 멋있게 느껴져서 였다 

 

살며시 넘어오던 짜릿한 위티의 매력과 

때로 뜬금 없이 전달되던

데이트신청 쪽지도 나쁘지 않았던 

충무로의 추억 한 페이지가 

70이 훨씬 넘은 노신사의 박자 무시한 "울고넘는 박달재"와 함께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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