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잊고, 떠나자 -최혜령

by admin posted Oct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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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내리던 빗줄기 끝물 무렵

장마는 잠시 햇볕에 마르고 있다

 

하루 종일 엉거주춤

무얼 할까

어떻게 살까

우울함이 눅눅하게 가슴에 눌어붙어 있었는데

잦아든 빗소리가 반가워

우울을 제쳐두고

흠칫 떠날 채비를 한다

집만 나가면 된다

떠난다는 설레임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뜬다

불어난 강물처럼 격정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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