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즈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최소 2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며 새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던 선즈에게 큰 악재가 발생했다.
9일 선즈 구단은 "듀란트가 왼쪽 종아리 염좌로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듀란트는 전날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37분을 뛰며 26점을 기록했고, 팀은 114대 113으로 승리했다.
듀란트는 이번 시즌 초반 MVP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8승 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이끌었다.
경기당 평균 27.6점을 기록 중이며, 필드골 성공률 55%, 3점슛 성공률 42%라는 효율적인 득점을 보여줬다.
특히 요키치와 함께 리그에서 유일하게 25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필드골 55% 이상, 3점슛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었다.
더그 할러 '디 애슬레틱' 기자는 "듀란트는 이번 시즌 마이크 부덴홀처 감독 체제 아래서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팀이 원하는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필요할 때 경기를 주도할 줄 아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듀란트는 접전 상황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남은 시간 5분 이내에서 5점차 내의 접전 상황에서 리그 최다인 35점을 기록했고, 팀은 이런 상황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1997-98 이후 시즌 첫 9경기 만에 이런 기록을 세운 팀은 피닉스가 세 번째다.
이번 시즌 듀란트의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38.8분으로, 2010-11시즌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할러는 "듀란트는 피닉스의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듀란트의 공백을 데빈 부커와 브래들리 빌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부커는 듀란트 영입 전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점슛 31개 시도 중 5개만 성공하며 슈팅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선발 라인업에는 로이스 오닐이 듀란트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닐은 이번 시즌 벤치에서 경기당 평균 10.4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듀란트를 대신해 라인업에 복귀하는 선수도 있다.
조시 오코기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오코기는 시즌 첫 8경기를 결장한 뒤 댈러스전에서 복귀해 5분 동안 6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