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공화당 아시안 연합 주최 ‘2024 트럼트 대통령 당선 축하연’이 12월 8일(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챈들러에 위치한 사이공 센터에서 열렸다.
한인사회에서는 피닉스 한인회 진재만 회장 및 임원진 그리고 몇몇 개인자격의 한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행사는 미국 국가제창, 참석 내외귀빈 소개, 케빈 하트키 챈들러 시장의 연설과 대표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베트남,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 싱가폴, 시리아 등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인사회 대표로는 진재만 회장이 축하인사를 했다.
이어 주 재무부 장관 킴벌리 이, 글렌데일 시장 제리 웨이어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캐린 테일러 랍슨, 주 커미셔너 리니 로페즈, 주 상원의원 JD 멘스나드, 프랭크 캐롤, 주 하원의원 월트 블랙맨, 제프 웨닝거, 카운티 슈퍼바이저 마크 스튜어트 등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인사말을 전했다.
참석자들이 식사를 하는 가운데 중국의 사자춤을 시작으로 시리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트남 전통춤과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한인사회에서는 아리랑 예술원이 행사에 초청돼 안순희 원장을 비롯한 단원들이 북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12월 5일 열린 월례회에서 아리조나주 공화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피닉스 한인회 진재만 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는 성격도 있지만 이 행사를 주도한 베트남 커뮤니티가 주류사회 여러 유력 정치인들을 한 자리에 초대함으로써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주류 정치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커뮤니티는 그 연결고리를 이용해 H 마트 부근에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노인아파트를 마련할 생각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축하연 광고를 한인신문에 게재한 이유에 대해 진 회장은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과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는 어떻게 주류 정치계와 교류하는 지를 많은 한인 분들이 직접 와서 보시라는 의미에서 광고를 냈다”며 “하지만 여전히 정치계 사안엔 무관심한 한인사회, 특히 우리 2~3세대들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진재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만난 프랭크 캐롤 주상원의원(교통분과 부위원장) 그리고 제프 웨닝거 주하원의원과 대화를 나눈 결과, TSMC 피닉스 공장 건립으로 그 수가 많아지고 있는 대만 그리고 한국을 한데 묶어 두 국가와 아리조나 간에 이른 바 ‘Dual Citizens Driver License Agreement’를 추진키로 생각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아리조나주와 한국 정부는 운전면허증 상호인정 약정을 맺고 있다.
양국의 운전면허증을 서로 인정해 줌으로써 한국에서 아리조나로 오는 유학생, 주재원, 이민자들이 아리조나에서 별도의 운전면허 시험을 보거나 도로 테스트 없이 한국 운전면허증을 아리조나 MVD(차량운전사무국)에 제출키만 하면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아리조나주와 한국 정부 간의 운전면허증 상호인정 약정은 지난 2017년, 진재만 회장이 제프 웨닝거 하원의원 그리고 당시 더그 듀시 주지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약정 체결을 건의했고 아리조나 측에서 이를 수용함으로써 2017년 6월 27일 체결됐다.
추진 중인 ‘Dual Citizens Driver License Agreement’는 운전면허증 상호인증보다 한 발 더 나가는 조치라고 진 회장은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Dual Citizens Driver License Agreement’가 아리조나-한국 간 체결되면 관광, 방문, 취업, 이주 등으로 아리조나에 오는 한국민들은 MVD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으로 바꿀 필요 없이 아리조나 내에서 한국 면허증을 바로 사용하면 된다.
진재만 회장은 내년 1월 시작되는 주의회 새 회기에서 아리조나-한국 간의 ‘Dual Citizens Driver License Agreement’가 상하원 공동발의돼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멕시코주 한국의길 국립사적지 지정을 추진 중인 진재만 회장은 내년 4월 5일 식목일에 1884년 ‘한국의길’이 조성된 지 141주년을 기념해 한국의길/한국인학교 지역에 141그루의 나무를 심는 행사를 추진하고 함께 동참할 한인들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멕시코주 린콘에 위치한 ‘한국의길/한국인학교’는 진 회장이 여행을 하다 우연히 도로표지판을 보고 발견한 이후 2023년부터 이 곳이 국립사적지가 지정되도록 개인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