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한인앙상블(오재순 회장)의 ‘2024년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12월 7일(토) 오후 4시부터 십자가의교회(양성일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의 지휘는 최정연 단장이, 그리고 반주는 맹국희 씨가 맡았다.
1997년에 창단된 피닉스 한인앙상블은 매년 2번의 콘서트를 가져왔지만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5년 간 활동을 중지했다 2023년 5월 재결성된 뒤 작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다시 공연을 재개했다.
16명의 단원들(소프라노:파트장 박미정, 문정임, 이금희, 이환숙, 임정선, 서정임, 차경애/ 메조 소프라노: 파트장 양신아, 민경숙, 김옥련, 김정자, 오영순/ 알토: 파트장 오재순, 김은경, 송영숙, 이영희)로 구성된 피닉스 한인앙상블은 조화로운 하모니 속에서 ‘사랑의 왕 내 목자’ ‘누군가 기도하네’ ‘영광을 돌리세’ ‘옷자락에서 전해지는 사랑’ 등 찬양곡 4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도신정 씨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배고운 씨가 애절하고 절절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해금으로 ‘사명’을 연주했고, 11명의 코람데오 남성 중찬단이 중후한 목소리로 ‘주의 크신 은혜’ ‘저 멀리 베들레헴’을 불렀다.
다시 무대에 선 피닉스 한인앙상블은 ‘시편 23편’ 외에도 가곡 ‘오빠생각’ ‘신 아리랑’을 멋있게 소화하며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섬세하게 움직이는 연주기법에 푹 빠지게 만든 기타리스트 박철영 씨는 ‘Asturias’와 ‘Recuerddos de la’ 두 곡을 선보였다.
다음 무대는 최정연 단장이 소프라노 솔로로 장식했다.
최 단장은 뮤지컬 ‘캣츠’의 삽입곡인 ‘Memory’를 노련하고 힘있는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크리스마스 관련 접속곡 모음이 담당했다.
최정연 단장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 가운데 ‘Gloria’ ‘썰매 방울’ ‘Jingle Bell Rock’ 세 곡을 앙상블이 흥겹게 불렀고, 김옥련, 이금희 단원이 앞에서 귀여운 율동을 선보여 객석에선 박수로 화답했다.
앵콜 요청을 받은 피닉스 한인앙상블은 ‘축복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를 모든 단원들이 함께 율동하며 부른 뒤 2024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을 마친 뒤 최정연 단장은 “이번 무대를 위해 모든 단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몇 달 간 모여 열심히 준비했다. 모일 때마다 2시간 씩 연습을 했는데 전 단원들이 항상 너무 행복해 했다”며 “작년 9월 시카고 공연을 했고 내년엔 콜로라도 공연이 잡혀 있다. 새로운 단원 모집은 내년 2월부터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최 단장은 “우리 스스로가 즐겼다는 점만으로 행복하다”고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