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서 '지붕 쥐'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해충방제업체 루나 페스트 컨트롤의 잭 졸리 방제 전문가는 "특히 동부 밸리 지역에서 지붕 쥐 신고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들은 파이프나 스탁코(외벽 마감재) 등 무엇이든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챈들러시에 사는 제프 해커는 "이웃들 사이에서 불평이 늘고 있다"며 "집 벽 속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려 즉시 방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방제 전문가들은 최근 지붕 쥐들이 하수도 시스템을 통해 주택에 침입하는 새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귤류 과일나무가 있거나 수영장이 설치된 주택가가 이들의 주요 서식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졸리 전문가는 "방치할 경우 전선이나 배관을 갉아먹어 화재나 누수를 일으킬 수 있다"며 "수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음식물 방치 금지 ▲청결 유지 ▲집 외벽에 닿는 나뭇가지 제거 등의 예방 수칙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