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최완식 회장) 주최 ‘2025년 구정 떡국잔치 및 노래자랑’이 1월 26일(일) 오후 5시부터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인복지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교민 그리고 한인 어린이들도 대거 함께 자리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아리조나주 한인회 임애훈 회장은 1월 28일 오후 8시 챈들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기록영화 ‘성덕’의 무료상영이 있을 예정임을 알렸다.
마성일 한인회 직전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국가유공자에 대한 묵념 등의 간단한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도병일 목사가 개회기도를 했고, 노인복지회 최완식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최 회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는 5~6월 중에 ‘가정의 달’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오늘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한인회 임애훈 회장은 축사를 통해 행사를 준비한 노인복지회 측의 감사를 전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전통적 가치 중 하나인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의미로 한인사회가 세대 간의 조화를 이루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세대 간 교류의 단절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단절은 단지 세대 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힘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임 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자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떡국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이 시간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더 따뜻한 한인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애훈 회장은 “한인회는 앞으로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20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한인 어르신들께 차례로 세배를 드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배를 받은 어르신들은 어린이들에게 덕닥과 함께 세뱃돈을 건넸다.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떡국과 과일 등을 들며 환담을 나눴고, 여러 선물이 준비된 가운데 신청자들의 노래자랑도 이어져 흥겨운 시간이 펼쳐졌다.
노래자랑에서는 로제의 ‘아파트’를 부른 열방교회 어린이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노인복지회 측은 이번 구정잔치를 후원해준 복지회 이사진, 한인회 임애훈 회장,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지회 김철호 지회장, 상공회의소 이성호 회장, 도병일, 전충희 원로목사, 국순당 ZION TRADING LLC 존 김 사장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