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통합교육구(Chandler Unified School District)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하교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육구의 버스 기사 부족 사태로 인해 학생들을 태워 줄 운전기사가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부모는 이 같은 일이 최근에만 세 번이나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이들을 내가 등교시켜야 한다면 차라리 다른 학교를 고려하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학부모의 경우 직장 일정과 학교 시간이 맞지 않아 자녀들이 방과 후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챈들러 교육구의 톰 던 자본 프로젝트 및 운영 총괄 이사는 이번 기사 부족 사태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던 총괄 이사는 매일 약 1만1000명의 학생을 버스로 수송하고 있으며, 현재 약 20~25명의 추가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기사가 아무도 결근하지 않으면 모든 노선을 소화할 수 있지만, 결근자가 생기면 상황이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던 이사는 하루에 10~20명의 기사가 결근할 경우, 노선을 통합하거나 대체 기사를 찾고, 한 버스로 두 개의 노선을 소화하는 ‘더블백’ 방식 등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던 이사는 불가피한 경우엔 노선을 취소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는 챈들러 교육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기 초 파라다이스 밸리 통합교육구(Paradise Valley Unified School District)도 버스 기사 부족으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한 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편 챈들러 교육구는 기사를 더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교통 사무소에서 워크인 면접을 실시하며, 상업운전면허(CDL) 교육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던 총괄 이사는 “버스 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