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6일 오전 10시 북한의 수소폭탄 시험 진행명령을 김정은이 내리면서 명령서에 쓴 문장 중 일부를 소개한다. 김정은은 "온 세계가 주체의 핵 강국, 사회주의 조선, 위대한 조선로동당을 우러러 보게하라"고 썼지만 당을 김정은과 동격으로 보는 북한의 표현법을 고려할 때 "온 세계가 나 김정은을 두려워하게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수소폭탄 시험으로 세계가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만들겠다는 김정은의 사고방식은 광기가 극에 도달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4년간의 김정은 집권 기간 동안 김정은은 상대방이나 주민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공포정치로 일관하고 있다.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가장 먼저 이복형 김정남의 측근들을 제거했고, 고모부 장성택을 잔인하게 총살했다. 인민부력부장 현영철을 고사포로 처형함으로 그의 형체도 없도록 했다. 집권 4년 동안 무려 130여명의 고위 간부들을 처형, 숙청한 김정은은 군 고위 간부들의 별을 떼었다 붙혔다를 반복하며 절대권력을 즐기고 있다. 문제는 북한 주민과 나라를 공포와 두려움으로 김정은 자신을 무서워하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온 세상을 향하여 자신을 두려워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독불장군 아니 미치광이가 천지에 어디 있는가?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처럼 자기 자신을 신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예로 김정은이 3살 때 총을 쏘았고 9살 때 운전을 하였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이다. 김정은의 끝은 과연 어디라고 보는가? 필자는 김정은의 끝을 기다리고 보고 있어야만 되는지 참으로 암담함을 느낀다.
여기서 지난 2010년 10월 세상을 떠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사망 전에 "북한의 원자탄, 수소폭탄 개발" 야욕을 폭로한 육성 테이프를 월간조선이 단독 입수한 내용 중 원자탄과 소소탄에 관해 일부를 옮겨본다. "플루토늄은 우라늄을 2번 재가공해야 됩니다. 재처리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몇 번 재탕을 해야하는데 그 플루토늄은 자연발생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재탕을 하면 우라늄 239가 되고 이것은 우라늄 235같이 일정한 양만 모아놓으면 자연분열됩니다.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원자탄입니다. 삼중수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소원자 1개에 중성자 2개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불이 잘 붙습니다. 100그램의 삼중수소를 만들려면 1억달러가 듭니다. 여기에 중수소 1톤과 삼중수소 100그램을 합하면 수소탄이 됩니다. 수소탄은 원자탄 1000배의 위력이 나옵니다." 황비서도 1997년 망명하기 전에 이미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중임을 알고 있었다고 하며 핵은 개발을 마무리했고 수소폭탄도 개발중이라고 털어놓았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핵개발 준비는 1946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 전태진(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아리조나 통일아카데미 대표)
<조선일보에서 상당 내용 발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