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선 씨 공로상 수상, 아리조나 춤사위는 개막공연 장식
지난 3월 8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업적을 기리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 Celebration, IWC)' 행사가 WE-KO-PA 카지노 리조트 볼룸에서 오후 6시부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레드카펫 입장과 사진 촬영 및 인터뷰, 마리아치 밴드의 연주로 시작됐다.
사전 행사에서 중국 사자춤 공연이 펼쳐진 뒤 개막 영상이 상영됐다.
마일리 덩 박사의 미국 국가 제창, 피닉스 아시안 아메리칸 라이언스 앤 레오스의 '피노이 서머'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IWC 창립자이자 의장인 마이 레가 개회사를 한 후 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공동 부의장들을 무대로 불러올려 한 명씩 소개했다.
포트 맥도웰 야바파이 네이션의 대표인 산드라 파테아의 토지 인정 선언이 있었고, 주정부와 챈들러, 글렌데일, 퀸크릭시가 3월을 ‘International Women Celebration의 달’로 인정하는 선언문이 발표됐다.
개막 오프닝 공연에서는 유정선 단장을 포함한 4명의 단원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멋을 마음껏 뽐낸 ‘난타’ 공연으로 500여명 이상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마이클 폴락과 메사 소방서장 카멜리의 기조연설과 더불어 아리조나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캐린 테일러 롭슨의 축하 영상도 상영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여성 공로상(Women of Distinction Award)' 시상식으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서는 산드라 파테아(원주민 미국인), 스태퍼니 피치와 케이틀링 솜(캄보디아계 미국인), 아나 파올라(히스패닉계 미국인), 유정선(한국계 미국인), 위니 코 캐플란(말레이시아계 미국인)이 수상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공로상을 수상한 유정선 씨는 수상자 소개영상을 통해 “한국에서부터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미국에 온 이후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5년 전 아리조나주로 이사를 왔고 지난 4년 동안 ‘아리조나 춤사위’란 팀을 꾸려 한국전통문화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한국전통문화를 홍보하고 전파하는데 힘쓰겠다”며 미국에 살지만 각자의 뿌리를 잊지 않고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동시에 이번 공로상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캄보디아 전통 무용 공연 후 캐롤 폴킨(백인계 미국인), 레 르(베트남계 미국인), 아폰라니 웡(태국계 미국인), 베로니카 루팜파(우간다계 미국인)가 수상했다.
3부에서는 인도 전통 무용 공연에 이어 리아 루즈(필리핀계 미국인), 샌디 로드니 박사(아이티계 미국인), 셰리 첸(중국계 미국인), 이본 스웨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 후반부에선 베트남 합창단의 공연이 끝나고 각 커뮤니티의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다문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리조나 춤사위 단원 등이 왕과 왕비 의복, 화관무 한복, 개량 한복 등을 입고 등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행사 당일에 50세 생일을 맡은 IWC 마이 레 의장의 생일 축하 이벤트가 있었고, 단체사진 촬영, DJ 데이시와 함께하는 오픈 댄스 플로어로 행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