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 NBA 30개 팀 모두를 상대로 40점 달성 위엄

 

 

NBA 역사에 남을 또 1명의 스코어러답다. 

피닉스 선즈의 케빈 듀란트가 NBA 역대 2호 기록을 남겼다.

듀란트는 21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NBA 2024-2025시즌 홈경기에 선발 출전, 38분 31초 동안 42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듀란트가 올 시즌에 기록한 두 번째 40+점이었다. 

피닉스 선즈는 듀란트의 화력을 앞세워 123-112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듀란트가 데뷔 후 한 번도 맞대결에서 40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상대다. 

이날 맞대결 역시 전반까지 13점을 올리는 데에 그쳤지만 3쿼터에 19점을 몰아넣으면서 대기록에 다가갔다. 

이어 4쿼터에 10점을 추가, 총 42점을 올렸다.

이로써 듀란트는 NBA 30개 모든 팀을 상대로 40점 이상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듀란트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이는 통산 최다득점을 보유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유일했다.

다만, 원클럽맨이어서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도 있다. 

NBA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1997시즌 데뷔 후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이로 인해 29개 팀을 상대할 수밖에 없었고, 29개 팀을 상대로 40점 경기를 작성한 최초의 선수가 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도 29개 팀을 상대로 40점 이상을 기록하진 못했다. 

커리의 브루클린 네츠전 커리어하이는 39점이다.

여러 팀에서 뛰어야 30개 팀을 상대로 40점 이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지만, 어쨌든 듀란트로선 피닉스의 승리와 함께 거둔 기록이어서 의미가 배가됐다. 

한편 한때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조차 버거워 보였던 피닉스는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0위로 올라섰다. 

11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승차가 없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부상 전력이 적은 데다 듀란트가 3연승 기간에 평균 27.3점으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피닉스 선즈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듀란트의 활약상에 대해 “경이로웠다. 그가 상대했던 자렛 앨런, 에반 모블리는 훌륭한 수비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듀란트는 공간을 만들었고, 높은 효율로 득점을 올리며 특별한 밤을 만들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