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제나 주님을 찬미" 소프라노 최정연 단장 독창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y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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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최정연 단장의 독창회가 5월7일(일) 오후 4시부터 피닉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Central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열렸다.

독창회의 피아노 반주는 아리조나 오페라 디렉터이자 피닉스 오페라단 상임지휘자인 John Massaro 씨가 맡았다. 최정연 소프라노와 1998년부터 친분을 맺어온 Massaro 씨는 최정연 씨의 음악적 테크닉 멘토 역할을 해왔다.

피닉스 한인앙상블의 설립자이며 지난 20년 동안 앙상블 단장직을 맡아온 최정연 소프라노는 36년 간 교회 음악 활동을 해왔으며 선시티 심포니 코러스 겸 독창자로도 18년을 헌신해왔다. 또한 선시티 음악인 협회가 주최한 공연에서도 여러 번 초대받아 연주한 바 있고 13년 가량 아리조나 오페라와 피닉스 오페라 콘서트에서의 활동, 그리고 개인 리사이틀도 여러 번 개최한 바 있는 실력과 경력을 겸비한 음악가이다.

윤원환 목사(피닉스장로교회)의 기도와 John Massaro 씨 인사말 이후 본격적인 독창회의 막이 올랐다. 최정연 소프라노는 '내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는 주제 아래 <기도> <수난> <회개/긍휼/자비/구원/은혜> <부활>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총 12곡을 이번 독창회에서 선보였다. 비교적 짧지만 강렬한 시작을 알린 '주 기도', 은은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였던 '아베 마리아', 그리고 한국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등 첫째 파트 <기도>에서는 3곡이 연주됐다. 둘째 파트 <수난>에서는 최정연 소프라노가 '자비로운 예수'를 노래하는 가운데 피닉스 앙상블 여성단원 5명(민경숙, 심영자, 오재순, 윤은향, 차경애)의 조용한 화음이 어우러지며 공연장 전체를 휘감았다. 최정연 소프라노가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는 사이 강민석 테너가 앙상블 여성단원들과 '생명의 양식'을 힘있는 목소리로 불러 주목을 끌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최정연 소프라노는 <회개/긍휼/자비/구원/은혜>로 이름 붙여진 세번째 파트에서 '하나님의 은혜', '시편 23',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등을 노래했다. 특히 최정연 소프라노는 고요히 흐르는 시냇물 같은 느낌으로 곡을 시작했다가도 한 번에 에너지가 모두 뿜어져 나오는 고음으로 마무리 하는 곡들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주님을 찬미하는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두 손을 꼭 쥐며 기도하듯 애절하게 노래해 숨죽인 공연장에는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번져나갔다.

초대연주자로 무대에 오른 오진삼 씨는 '로망스'의 곡 설명에 이어 기타연주를 해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공연의상을 갈아입은 최정연 단장은 부드럽지만 강렬한 음색으로 '요한복음 3:16', '참회자' 등을 이어서 연주했고 허밍으로 시작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곡 말미에서는 폭발적 성량으로 공연장 전체를 휘어잡은 뒤 청중들의 마음을 살포시 어루만지듯 마무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네번째 파트인 <부활> 연주에 앞서 최정연 소프라노의 아들 최현민 씨가 음악에 대해 식지 않는 어머니의 열정과 사랑에 대해 소개하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부활> 파트에서는 모짜르트의 '할렐루야'와 애담스의 '거룩한 성' 두 곡이 연주됐다. '할렐루야' 곡에서 최정연 소프라노는 천장을 뚫고 하늘로 향하는 듯한 초고음을 선보였고 공연 끝 곡 마지막 부분에선 '글로리, 글로리 할렐루야~'를 접목시켜 청중들과 이를 함께 불렀다. 

공연이 끝나고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앵콜을 요청했고, 최정연 소프라노는 "주님의 이름으로 모두가 축복받으시길 바란다"며 '축복합니다'를 앵콜곡으로 불렀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최정연 소프라노는 성공적인 연주를 축하하는 청중들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인사 세례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후 최정연 단장은 "콘서트를 일주일 앞두고 목 감기가 찾아왔다. 목 상태를 살펴본 의사는 'voice box가 부었으니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는 일절 말을 하지 말라'고 했고 공연 시작 직전까지 이를 지켰다. 기도하는 가운데, 공연을 코 앞에 두고 발성을 시작하면서 스케쥴대로 콘서트를 치를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 콘서트가 될 지도 몰라 성가로 콘셉트를 잡고 다른 공연 때보다 더 많이 기도하며 준비했기에 목 상태 때문에 공연 스케쥴을 다시 잡자는 제안도 물리치고 찬양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말한 최정연 단장은 "지금까지도 저를 찬양의 도구로 쓰셨고 이번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에 부족하고 완전함에 도달할 순 없었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되었으며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덧붙이며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남편 최병권 목사 그리고 무대에 함께 서준 동료들과 공연을 찾아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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