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코로나 19 확진자 9명,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

by admin posted Mar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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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을 기준으로 아리조나에서는 총 9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리코파, 피날, 피마 카운티에서도 확진자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아리조나주 전체로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는 11일 특별성명을 통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듀시 주지사는 "일부 다른 주들처럼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추세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통제와 재난기금 활용 등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우려와 공포에 질리기 보다는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위기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번째 확진자는 앞서 두 명의 확진자들과 접촉사실이 전혀 없고 최근 타주를 다녀오거나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아리조나 내 지역확산이 시작됐음을 확인해주는 첫 사례라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지난 금요일인 3월 6일 발표에서 "한 병원에서 일하는 40대 의료계 종사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됐음이 주 자체 검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추정을 받은 이 여성은 아리조나 보건국 자체 검사에서 감염사실이 확인됐지만 아직 연방질병통제국의 최종 결과를 받지는 못한 상태다.

피날 카운티에 거주하지만 마리코파 카운티에 있는 병원에서 일했기 때문에 현재 이 확진추정 여성은 마리코파 카운티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첫번째 확진자는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지난 2월 20일 격리해제 조치됐고, 두번째 확진추정 20대 남성은 현재 보건당국 관리 하에 자기격리 중이다.

세번째 확진추정 40대 여성은 '안정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3월 7일과 11일, 이 여성과 한 집에 사는 가족 2명 그리고 또 2명이 각각 확진추정 되면서 피날 카운티에서만 총 5명 감염사례가 나타났다.

보건국은 "이 여성이 감염 이후 많은 사람들, 특히 병원 내 환자들과 접촉한 것 같지는 않다. 코로나 19 감염 징후를 느낀 직후 해당여성이 곧바로 집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세번째 여성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람 중 1명이 퀸크릭에 위치한 American Leadership Academy's Ironwood K-12 학교 재학생인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지만 학군 측은 문제의 학생이 증상을 보일 당시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아리조나주 연방하원의원인 폴 고사가 2월 26일~29일까지 워싱턴 디씨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3월 9일엔 처음으로 아리조나 남부지역인 피마 카운티에서도 확진추정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여행을 갔다가 전염된 것으로 보건국은 파악하고 있다.

같은 날 캐나다 보건당국은 지난 2월 28일 피닉스에서 출발한 웨스트제트 1199편 항공기 탑승객 중 2명이 코로나 감염 양성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을 알려오면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공항 측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3월 10일엔 챈들러에 위치한 인텔 공장에 코로나 19 감염자 직원이 출장으로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3월 2일과 3일 챈들러 공장을 해당직원이 방문했다.

아리조나 내에 총 1만2000여명 가량의 직원을 인텔이 고용하고 있으며 챈들러 공장에 가장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측은 챈들러 공장 근무인력 상당수를 재택근무토록 지시를 내렸다.

3월 11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요양시설에 있던 90대 고령의 노인이 코로나 19 확진추정을 받았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이 확진추정자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19의 아리조나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15일 열리기로 예정된 민주당 전국대회 경선후보 토론은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또한 4월 4~5일로 계획된 성소수자들의 피닉스 프라이드 행사, 북미 하키리그 '블랙 히스토리', 10만명 이상이 모이던 투산의 '북 페스티벌' 외에도 각종 공연과 행사들이 줄줄이 최소됐다.

일 년 중 가장 대목인 3월 임에도 코로나 19 여파로 아리조나 호텔 및 요식업계는 매출 감소를 경험 중이다.

아리조나 호텔협회는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5~10% 정도 각 호텔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리조나 호텔들은 대폭적인 요금 인하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리조나 대학들도 코로나 19 때문에 학사일정에 영향을 받고 있다.

ASU 대학과 투산의 UofA 대학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강의를 받는 대신 봄방학 뒤 개학 2주 가량 가능한 모든 클래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교내 모든 시설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이용가능하다고 대학 측은 전하고 향후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수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 초중고교는 아직 휴학이나 봄방학 연장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감염세가 크게 높아지면 추가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리조나 보건국은 코로나 19 지역감염이 이미 시작된만큼 '감염예방'이 아닌 '확산진정'으로 정책기조를 전환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의 디렉터 캐라 크리스 박사는 "아리조나에서 얼마나 많은 확진자들이 나올 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아마 플루 시즌에 발생하는 독감환자수에 준하는만큼의 코로나 19 확진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의 경우 확인된 플루 감염사례가 2만8000건으로 예년에 비해 많지만 일반적인 경우에서 매년 1~2만명대 이상 독감환자들이 나온다는 점 그리고 보건당국에 보고되는 독감 환자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지역 내 확산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할 경우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확진 케이스는 겉잡을 수 없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것이 보건국의 예측이다.

전염확산을 막기 위해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 코로나 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보건국에 연락하거나 병원을 찾으라고 당국은 조언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3월 6일 이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 가운데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테스트를 확대시행하고 있으며, 3곳의 일반 업체에서도 코로나 19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들에 직접 찾아가서는 검사를 받을 수 없고 의사의 확인서를 지참해야만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아리조나 의사들은 코로나 19 테스트 키트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의료진들은 "인구 700만 아리조나에 이제 겨우 100여 명만이 검사를 받았다"며 "아리조나 자체 검사 후 연방질병통제국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도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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