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으로 가는 계단, 하나씩 차근차근 오르기” -오수경 진학 카운셀러

by admin posted Jun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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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말씀 드리자면, AIMS 가 곧 없어질 예정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시행되고 있으니 해당 학생들, 즉 현재 10학년생들은 AIMS Exceed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혹 실패하는 경우엔 11학년 말까지 재시험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 또 이 장학금 제도는 세부문 모두를 Exceed 하지 못해도 AP나 IB 시험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면상 이걸 다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10학년생들이 AIMS 역시 중요한 테스트 임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미국에는 4천개가 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그냥 아무 대학이나 가려고 한다면 못갈 것도 없습니다만 '좋은 대학'에 가려면, 또는 "내 아이의 조건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대학"에 가려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AIMS 관련 논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9학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학과 관련된 중대한 시험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즉 입학자격 요건을 높이고, 받을 수 있는 재정적 혜택은 모두 놓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준비에 따라 대학 합격의 당락은 물론 연간 몇 천만원의 학비가 차이날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 수험생들에게 첫번째 관문은 10학년 봄에 있는 AIMS Test 입니다. 물론 이것은 애리조나 주립대학들(ASU, U of A, NAU)을 위한 것입니다. 

로컬 주립대학에 대한 우리 한인 부모님들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너무 들어가기 쉬운 형편없는 대학'으로 여기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거기만 들어가면 됐지'라고 안심하는 분들도 있고 '거긴 일단 돈이 안들잖아'라고 아주 싼 대학으로 여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렇게 의견이 다른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문제는 부모님의 인식과 아이의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에겐 로컬 주립대학조차 결코 쉽지 않은데 부모님은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학생이 충분히 더 좋은 대학을 갈 잠재력이 있는데도 부모님이 너무 안주하려고 하는 경우, 조화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9, 10학년 학교성적만 보고 로컬 주립대학은 절대 안보낸다고 생각하시던 부모님들 중에 12학년이 되면 생각을 바꾸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현실을 직시하게 된 이런 분들은 아이가 AIMS를 볼 당시엔 "그 시험은 우리완 상관없지" 하셨던 분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0학년 때는 아리조나 주립대학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 학생이라도 눈 앞에 놓여있는 AIMS 테스트는 잘 봐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일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운 코스를 들었다가 GPA가 떨어질 수도 있고 갑자기 집안에 재정적인 문제가 생겨서 인스테이트 등록금 혜택을 이용해야만 할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과 관련해서는 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모두 챙겨놓는게 현명합니다.

 

예전엔 로컬 주립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들은 입시 부담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원자의 90% 이상 합격했기 때문에 "어? 쟤도 여기 왔어?"라고 할만큼 성적이 안좋은 학생들도 입학했습니다. 물론 그랬다가 결국은 대학 공부를 견디지 못하고 커뮤니티 칼리지로 옮겨야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고 또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장기적 경기침체에 비해 회복이 더디게 오면서 학비가 저렴한 로컬 주립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률,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가만이 있어도 경쟁률이 상승하는데 로컬 주립대 진학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니 합격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U of A 합격률이 사상 최저로 71.4%에 이른 것은 이런 상황의 결과였습니다.

 

또한 대학 졸업 후 메디컬 스쿨과 같은 프로패셔널 스쿨 진학률이 계속 높아지는 일명 '대학원 시대'를 맞이하면서 대학원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학부에서는 학비를 절감하려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로컬 주립대로 진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로컬에 진학하면서도 뭔가 차별성을 두는데 주목합니다. 즉 상위 10%에 해당되는 학생들만으로 구성된 Honors College 시스템이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대학 안에 또하나의 대학인 "Honors College" 지원자들 중에는 SAT II나 AP 시험 성적을 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물론 대학측에서 이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만 로컬 우등생들은 타주로의 진학과 로컬 주립대 진학을 둘다 고려해왔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좋은 조건들을 대학에 제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로컬 주립대로 진학할 지라도 시험을 쳐두는 것이 결코 나쁠 것은 없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들도 각종 테스트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즉 나중에 어떤 대학으로 가든지 지금은 자신의 조건을 최상으로 만드는데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현재에 충실하면 좋은 미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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