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 Symphony Orchestra 2018-19 Concerto Competition 우승, 한인 첼리스트 제니퍼 손 양

by admin posted Mar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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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오후 4시, ASU 음대 빌딩 내 Katzon 콘서트 홀에서 열린 'ASU Symphony Orchestra 2018-19 Concerto Competition'.

이 경연에서 현재 박사 과정에 있는 한인 첼리스트 제니퍼 손(Jeniffer Son, 한국명 손현영) 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ASU Symphony Orchestra 주최 'Concerto Competition'은 매년 열리는 협주곡 연주 경연으로 ASU 음대 재학생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다.

1차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온 11명의 실력파 연주자들에 맞서 오스트리아 출신인 미국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콘골드(Erich Wolfgang Korngold)의 첼로 협주곡을 들고 나온 제니퍼 양은 마지막 연주자로 무대에 등장했다.

트럼펫, 클라리넷, 바이올린, 실로폰, 호른, 피아노 그리고 성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 연주자들이 각각의 기량을 선보이며 공연을 펼쳤다.

피아노 반주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차분하게 첼로를 조율하며 준비를 마친 제니퍼 양은 약 14분 가량의 연주 동안 때론 잔잔하게 때론 폭발적인 음색을 아낌 없이 쏟아내며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와 객석을 압도했다.

제니퍼 양의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Concerto Competition'에서 우승한 제니퍼 양은 올해 11월 ASU Symphony Orchestra와 단독 협연을 하는 멋진 기회를 갖게 됐다.

1992년 미시간 칼라마주에서 태어난 제니퍼 양은 현재 캐나다에서 사업을 하는 부모님 사이에 1남1녀 중 막내.

오빠 Bryan 군은 현역 미군 대위로 복무 중이다.

제니퍼 양은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주했고, 숙명여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아주 어린 나이부터 악기 연주를 시작했다.

2살과 3살 때부터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제니퍼 양은 앉아서 편하게 하는 첼로를 본 뒤 첼로에 마음을 뺏겨 버렸다.

벤쿠버에서 학교를 French immergen 12학년까지 다녀 불어에도 능통한 제니퍼 양은 취미로 첼로를 계속 연습해 캐나다에서 유명한 Kiwanis Music Festival에서 다수의 1위를 차지했고 챔버 연주 전국대회에서도 1위를 하는 등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취미로 하던 첼로를 전공해야겠다고 제니퍼 양이 스스로 결심한 것은 9학년 때 무렵.

음악가의 길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아는 어머니는 첼로를 취미로만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한 번 결심한 제니퍼 양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전공을 하겠다는 마음을 정한 뒤부터 더욱 더 첼로의 매력에 빠진 제니퍼 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전보다 더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다.

11학년 때부터 밴쿠버에서 시카고를 오가며 Suzuki Pedagogi 교수로 명성이 높은 태냐 케리 교수에게 레슨을 받았다.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케리 교수에 대해 제니퍼 양은 음악인으로, 그리고 인생 카운셀러로 가장 존경하며 케리 교수와 같은 교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지금껏 품고 있다.   

이후 제니퍼 양은 시카고에 위치한 사립대 루즈벨트 유니버시티에 8만달러의 스칼러십을 받고 진학한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대학에서 첼로 연주와 Suzuki Pedagogi 등 더블 메이저 과정을 이수하면서 석사를 마치고 유니버시티 오브 네브라스카에서 박사 과정에 돌입한 제니퍼 양은 당시 지도교수의 제안에 따라 하버드대학으로 옮겨갈까도 고민했지만 풀 스칼러십을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을 보낸 ASU 대학에서 박사 코스를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2년 전 아리조나로 옮겨 와 현재 ASU 음대의  Landshoot 교수 아래에서 공부 중인 제니퍼 양은 이번 학기 내에 아카데미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이후 졸업논문을 준비할 예정이다.

활달하고 씩씩한 성격의 제니퍼 양은 공부 이외에도 여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교내에서 조교로 일하는 동시에 ASU 학교를 대표해 각종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는 현악 4중주 챔버팀 'Herberger String quartet'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피닉스 심포니에서도 요청이 있을 때마다 첼로 파트를 맡기도 하는 제니퍼 양은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장애우 학생들에게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United Sound에서 제니퍼 양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기도 하고 기본적인 음악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대학 시절 동문인 피아니스트의 초청으로 주기적으로 인도 뭄바이를 방문해 그 곳에서 열리는 콘 브리오(Con Brio)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 심사위원을 맡거나 연주도 하면서 아직 음악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낮은 인도 사람들에게 음악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한 기회가 되면 음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과 그 부모님을 위한 세미나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학 재학시절 Suzuki Pedagogi 전 과정을 이수해 교육지도자 자격도 이미 갖추고 있는 제니퍼 양은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의 길을 걷고 싶다는 희망을 마음 속에 담고 있다.

한편 제니퍼 손 양의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ASU Concerto Competition 2019' 등의 관련어를 입력하면 감상할 수 있으며, 3월 27일 7시 30분 Katzon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리싸이틀엔 누구나 참석해 감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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