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5.18민주화운동 해외 최초 기념일 제정

by admin posted Aug 12,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1.JPG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대표 김형률)'는 8월 8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 정신이 전세계 미래세대의 가치로 비상하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주 의사당과 쉐라톤호텔 메그놀리아홀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에 앞장서 온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와 최석호 의원실 공조로 태동된 'HR120' 결의안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HR120'의 주요 골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년 5월 18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한다는 것이다. 

참석의원 6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결의안에는 ‘5·18 당시 광주시민은 민주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신념을 보여주며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민족에게 희망을 줬던 5·18은 자유의 나라에 대한 미국 건국 이념과 일치한다’ ‘매년 5·18기념일을 캘리포니아주 5·18민주화운동기념일로 선언한다’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이는 최석호 하원의원(공화당)과 켄 쿨리 법사위원장(민주당), 샤론 쿽-실바(민주당), 미겔 산티아고(민주당)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하여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최종 통과하게 된 결의안이다. 

이날 행사에는 발의에 참여한 네 명의 의원들과 미주 한인회총연합회, 민주평통 협의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민주연합 등 한인사회 대표들과 청년 세대들이 참석하여 선포식과 기념식을 동시에 개최하게 되었다.

특별히 한국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과 고제대 부장, 광주광역시 5.18 선양과 정신 과장과 김태헌 지원관이 축하 방문단으로 참석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분들의 참석으로 이날 행사는 더 의미가 깊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을 확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 5.18 기념재단 LA 민족학교, KWA 이사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김형률 대표는 기념식 환영사에서 “미국 가주에서 내디딘 K-민주화의 첫걸음이 미 전체 주는 물론이고 유럽 대륙까지 뻗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 그래서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상인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고, 그 가치를 후세대와 여러 민족과도 공유함으로써 K-민주화가 세계화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다. 결의안 통과를 위해 힘써준 하원의원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결의안 통과의 큰 공신인 최석호 의원은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얻게한 교훈을 밝은 에너지의 미래화로 승화시킨 기념일 제정이라고 감회와 의의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 행사는 K-POP 댄스의 진수를 보여준 스탠포드 동아리XTRM과 퓨전 국악단 나니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K-컬쳐의 위상을 실감하듯 한국의 춤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5.18은 더 이상 아픈 기억과 상흔의 역사가 아닌 세계인에게 K-민주화를 알려주는 축제로 승화되었다. 

행사 중반부에는 5.18기념재단 LA 이사장 정찬열 시인의 5월의 한 풍경(16)-무명용사의 묘- 시 낭송이 있었다. 

광주에서 5.18을 직접 겪은 시인이 무명용사라는 이름으로 5.18 민주묘지 4열 57번에 누워있는 네 살짜리 소년의 아픈 이야기를 낭송할 때 행사의 현장인 캘리포니아와 1980년 5월 18일의 광주가 오버랩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시간이었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이 노래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 참석자들은 머지않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온 세계인이 부르는 민주화의 노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5.18 기념재단, 광주광역시, 5.18 기념재단 LA에서는 결의안 발의에 힘써준 최석호, 캔 쿨리, 샤론 쿽 실버, 미겔 산티아고 등 네 의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의 김형률 대표, 서정일 상임대표, 배석준 부대표 및 이지수, 한승일, 전우현 등 차세대들에게도 공로패를 수여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5.18부상자동지회의 자랑스러운 5.18광주인 시상과 오월어머니집 공로패와 수여는 민간단체의 감사패와 공로패라는 것에서 감사할 일이었다.  

이날 행결의안 HR120은 의회 갤러리에서 켄쿨리, 최석호, 샤론 쿡-실바의원의 발언순서에 이어  67명의 참석의원 만장일치로 참석자들이 'HR120'' 결의안의 의회 통과식을 통과시키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HR120'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전세계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젊은 세대들은 K-민주화의 위상을 실감하며, 세계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인 캘리포니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5.18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HR120' 결의안 통과에는 미주 한인단체 'FLOW(Future Leader of World)' 멤버들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FLOW 멤버인 아리조나주 한인회 배석준 이사는 "작년 12월부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준비위원회' 부대표직을 맡아 일했다"고 전하고 "결의안 통과를 위해 최석호 의원 등 지한파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접촉해 로비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미주 각지의 한인회, 민주평통, 호남향우회 등 한인단체의 인사 중 명망있는 분들 중 까다로운 인선을 통해 FLOW 멤버가 구성됐다고 밝힌 배석준 이사는 "평상시 뜻을 같이하시는 FLOW 멤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HR120' 결의안을 지원하자는 말이 나왔고 행동으로 옮겨져 결의안 통과를 돕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의안 투표 당시 주 의사당 내 파란불이 모두 켜지면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배석준 이사는 "FLOW가 우리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주류사회 내에서 잘 성장하는 걸 후원하다는 목적으로 출발한 단체인만큼 이번 '5.18 민주화운동 캘리포니아 기념일 지정' 지원은 단기적인 활동이 될 것으로 안다"며 "향후 비슷한 사안이 있을 때 FLOW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측면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및 기사 일부내용 제공: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Articles

8 9 10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