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엄마 노릇 못했는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ug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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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이 후라이가 되는 특유한 한여름의 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고계신 나의 사랑하는 아리조나의 형제자매님들께 기도원에서 지금순 목사 문안드립니다. 더위에도 건안하시지요?

매달하던 집회를 접고보니 여러분을뵙기가 쉽지않아 그리움만 더해갑니다.

1975년 아리조나로 이민을 와 제 2의 고향이 된 우리 가족! 83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4남매(2남 2녀)를 기르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지요. 지면을 통해 중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누군가를 기억하고 관심갖어준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삶 속에서 세월은 흘러 저의 4남매도 40대가 되었으나 아들 둘만 결혼하고 딸 둘은 아직도 미혼으로,   그러나 자기나름대로 잘 살고 있읍니다. 지난 6월 10일 막내딸 은경(Sarsh)이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Santa Cruz 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게되어 하나님께는 큰 영광을 돌리고, 그동안 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먼저 사진부터 소개한다면 오른쪽부터 큰딸 은혜(Grace), 둘째은국(David), 은경(Sarah), 지목사, 작은아들 은철(Joe)순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은국이의 쌍둥이 아들 영국이와 영민이(4살반)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렸을 때 보신 분들은 "몰라보겠네" "잘컷네" 하시겠지요? 저 역시 은경이가 학위받는 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추느라 혼이 났습니다. 가끔 타주나 한국에서 저를 찾는 분들이 있어 가슴 뿌듯합니다만 같은 아리조나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주 못뵙게 되어 이번 계기를 통해(자랑이 아닌)지면으로 저의 가족들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관심갖어주시고 기도해주십시요.

33년전(1983.8.4) 아빠 가시고 엄마 노릇 제대로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아빠가 되어주셔서 잘 키워주셨고,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그리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한여름 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하십시요.

2016. 7. 11. 기도원에서 지금순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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