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교정시설 내에서 재소자들의 자살시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시민자유연맹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아리조나 교도소 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재소자의 수는 거의 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79명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이내에만도 플로런스와 투산의 교도소에서 2명이 자살해 지난해 11월 이후 벌써 4명이 아리조나 교도소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소자들이 선택하는 자살시도의 방법 중 가장 흔한 것은 목이나 손목을 자르는 자해로 2015년 내 총 197건이 보고됐다.
그 뒤를 이어 약물 과다복용이 146건이었으며 둔탁한 흉기로 스스로를 때리는 것을 포함한 기타 방법이 93건이었다.
자살시도로 2015년에만 아리조나 교도소 내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2월엔 아리조나 한 교도소의 재소자가 자신의 목과 손목에 자해를 가해 피가 흥건한 채 머리를 쳐박고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민자유연맹 측은 "자살을 시도한 재소자들 중 상당수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할 때 이미 자살을 예고하는 메세지를 보냈음에도 교도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비난했다.
또한 아리조나 교도당국은 치료가 필요한 재소자들에게도 적절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자유연맹이 내놓은 2012년 자료에 의하면 아리조나 교도소 내 재소자 가운데 병원 치료를 요하는 3만4000명이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자유연맹은 아리조나 교정당국에 자살시도 위험이 있는 재소자들을 상대로 보다 많은 횟수의 심리치료 제공 및 자살방지 프로그램 가동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