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먹구름과 지상과의 사이에 생긴 거대한 기둥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사진에 잡힌 이 모습은 '마이크로버스트'라고 불리는 기상현상이다.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헬리콥터 조종사 제리 퍼거슨씨가 지난 18일 아리조나 주의 피닉스에서 발생한 마이크로버스트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 인근.
마이크로버스트는 항공 사고와 관련하여 주목 받고 있는 이상 기상현상 중 하나이다. 밀도 높은 구름인 적란운의 밑바닥에서 일기 시작한 바람이 지표에 부딪쳐 사방으로 발산되면서 생기는 돌풍 현상이다. 적란운은 수직 방향으로 크게 발달하는 구름인데 번개 같은 기상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발생한 마이크로버스트로 인해 팬아메리카 항공의 보잉 727기가 제대로 뜨지 못하고 민가에 추락하는 참사가 있었다. 1984년 4월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 일어났던 DC8기 사고도 마이크로버스트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