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리조나 주 템피의 산타페 코트 아파트에서 49세의 프리실라 다이앤 게임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게임스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에어컨 고장으로 아파트의 실내온도는 화씨 113도였던 것으로 봐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타페 코트 아파트는 지난달 31일을 비롯해 여러 차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입주민들이 곤욕을 치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페기 모슬리는 "에어컨이 돌지 않을 땐 차라리 밖이 집안보다 시원하다"며 아파트 관리부실에 불만을 터트렸다.
경찰은 부검 결과 지병으로 몸이 약해져 있던 게임스가 에어컨이 고장난 속에 더위를 이기지 못해 탈진한 채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아파트 소유주 및 관리인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언론들은 산타페 코트 이외에도 피닉스와 메사 등지에 여러 채의 저가아파트 건물들을 동일 소유주 그룹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아파트에서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민들의 다양한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