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아리조나뉴스
7.JPG


아리조나주의 한 여성이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약물 중독을 극복하게 된 사연과 자신의 '비포 애프터'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사는 26세 여성 데쟈 홀은 지난달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약물 중독에 빠졌던 과거 모습과 이를 극복하고 나서 건강해진 현재 모습을 함께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이후 ABC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데쟈 홀에 따르면, 그녀가 약물에 손을 댄 시기는 17세 무렵이다. 

당시 가족 간에 문제가 있었다는 그녀는 친구들과 파티를 하던 중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각성제 성분이 함유된 진통제 알약을 먹은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마치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지듯 빠르게 약물에 의존하게 됐다. 급기야 그녀는 하루에 6종의 약물까지 남용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약물에서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20세 무렵 그녀는 메타돈 클리닉(진통제 메타돈을 이용해 금단 현상을 치료하는 클리닉)에 참여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과 절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을 전해듣고 그 충격에 3일간 클리닉에 빠지면서 결국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때 그녀는 어떻게든 혼자서도 약물 중독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금단 현상으로 구토 증상이 심해져 8일 뒤에는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때마침 알고 지내던 한 남성의 권유로 그녀는 헤로인에 다시 손을 댔고 결국 중독 상태는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당시 난 마치 괴물 같았다. 사람을 다치게 해도 태연했으며 모든 것에 소홀했다"면서 "헤로인을 주사하고 나면 나 자신이 죽든 살든 아무래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을 파는 일에도 손을 댔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그녀는 2012년 4월부터 그해 12월까지 헤로인과 메스암페타민의 남용으로 몸무게가 43㎏까지 줄었다. 

지금 생각하면 자살 행위와 다름없지만 당시 그런 자신이 심지어 섹시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그해 12월이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생신을 맞이해 찾아뵙게 됐고 자신이 얼마나 할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는지 말하며 생신을 축하했다고 한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있던 할아버지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넌 날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는 약물에 의존하기 전까지 할아버지 댁을 자주 찾고 있었다. 

그런데 약물에 빠진 나머지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것도 뜸해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약물 중독에 빠진 동안 할아버지는 '귀여웠던 손녀가 괴물로 변해버렸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틀어박혀 목놓아 울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그녀는 거리에서 위험 마약 소지 및 약물 사용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녀는 '소중한 할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자신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고 할아버지에게 전화해 "반드시 약물 중독을 극복하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그녀의 할아버지는 생신을 맞이한 지 2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맹세했던 대로 각고의 노력 끝에 약물을 끊었고 이제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또한 그녀는 한때 소원해졌던 가족과도 다시 가까워졌고, 대신 약을 하던 친구들과는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

현재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내 사연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영광이다. 약물 중독을 극복하길 원하면 절대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세상에는 여러 가지 상담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약물 의존 환자에게 가족의 지원은 필수다. 이들은 환자가 쉽게 약을 구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쟈 홀에게 2016년 12월 6일은 특별한 날이다. 마약에서 해방된 지 4년이 된 날이다. 

그녀의 외모가 완전히 변했다. 이제 꽃처럼 피어났다. 두 살 된 아기도 있다. 대학에도 다닌다. 이제 그녀는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

  1. "모든 게 다 올랐다" 메트로 피닉스 지역 물가 상승률 전국 5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미국 전체 경제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아리조나 주민들 역시 높은 물가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방노동통계국(BLS)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전체 물가 상승률은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일부 대도시들은 폭등 ...
    Date2021.11.22
    Read More
  2. "멕시코로 돌아가라" 백인여성 인종차별 발언 영상 '파문'

    지난 월요일인 6월 8일, 피닉스 북부지역 한 주유소에서 찍힌 인종차별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th 스트리트와 그린웨이 로드 교차로 상에 위치한 수퍼펌프 주유소에서 사건은 발생했다. 주유소 안에 함께 있던 손님이 찍은 영상...
    Date2020.06.15
    Read More
  3. No Image

    "만만히 볼게 아니네" AZ 주민 목숨 위협하는 자연재해 3위 모래폭풍

    아리조나 하이웨이나 간선도로를 달리다보면 종종 상당한 규모의 모래폭풍과 마주칠 때가 있다. 모래폭풍이 심하게 불면 '도로 전방이 좀 뿌옇게 보이네' 정도로 쉽게 생각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히 볼 문제는 아닌 모양이다. 아리조나대학(UofA) 대...
    Date2018.04.01
    Read More
  4. "마리코파 카운티 주민 10명 중 1명은 코로나19 감염됐을 것"

    아리조나주 최대 카운티인 마리코파 카운티 주민 10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ASU 대학과 메요 클리닉이 협조한 가운데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이 실시한 조사를 통해서다.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9월 중순 169가...
    Date2020.11.24
    Read More
  5. "또?" 올해 들어 그랜드캐년에서 벌써 3번째 추락사 발생

    그랜드캐년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언론들은 지난 3일 홀로 그랜드캐년을 찾은 60대 미국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일 근처를 지나던 다른 관광객들이 위험을 경고했지만 몇 시간 후 남성은 400피...
    Date2019.04.18
    Read More
  6. "딸을 지키려 했을 뿐인데..." 뜻하지 않게 살인자 된 피닉스 아빠

    딸을 성폭행하려고 화장실을 뒤쫓아간 남자를 두들겨 팼다가 사망해 살인자가 된 아빠가 있다. 지난 14일 언론들은 화장실에 간 10대 딸을 따라간 남자를 죽여 8년간 감옥에 가게 된 아리조나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Date2019.12.22
    Read More
  7. "듀란트 안 팝니다" 피닉스 선즈의 단장에 구단주까지 선 그었다

    듀란트 이적 소문에 피닉스 선즈의 이쉬비아 구단주가 직접 나섰다. 피닉스 선즈의 맷 이쉬비아 구단주는 지난달 27일 개인 SNS에 케빈 듀란트에 대한 글을 남겼다. 보스턴의 파이널 우승으로 2023-2024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NBA가 비시즌을 맞이했다. 드래...
    Date2024.07.07
    Read More
  8. "도로에 밝은색 칠했더니 온도 낮아졌네" 피닉스시 시범프로그램 결과 발표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시가 지난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쿨 페이브먼트 프로그램(Cool Pavement Program)'에 대한 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피닉스시의 도시 엔지니어 부문에서 일하는 라이언 스티븐슨은 "'쿨 페이브먼트 프로그램'은...
    Date2021.09.27
    Read More
  9. "덥다, 더워" 피닉스 동물원의 동물들도 한여름나기 피서 중

    16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동물원에서 코끼리 사육사 모니카 울이 아시아코끼리 '레바'에게 물을 뿌려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최근 들어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15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동물원 측은 동물들을 위해 얼음 샤워, 냉동 간식, 그...
    Date2019.07.28
    Read More
  10. "대형 총기 참사날 뻔" 인종테러 모의한 아리조나 남성 체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유대인과 무슬림, 유색인종을 겨냥해 증오범죄를 계획하던 아리조나주 남성이 체포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념갈등이 거세지며 증오범죄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리조나주 검찰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랜타에서 총...
    Date2024.06.23
    Read More
  11. No Image

    "단풍여행 떠나볼까?" 아리조나의 대표적인 단풍 감상지역

    긴 여름의 뜨겁던 열기가 어느덧 사그라들고 아리조나에도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뺨을 살살 어루만지는 상쾌한 바람을 느끼노라면 반갑게 찾아와준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서 짧게나마 어디론가 훌쩍 떠나봐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을...
    Date2016.10.07
    Read More
  12. "다른 운전자와 시비에 휘말리지 마세요" 보복운전사건 증가

    지난 10월 21일(목) 오전 10시경. 43rd 애비뉴와 피오리아 애비뉴 교차로 신호등에서 두 차량 운전자들 간에 언쟁이 시작됐다. 서로의 목소리는 높아져 갔고 결국 세단차량 운전자는 앞서 출발한 SUV 차량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알은 아이들을 포함한 동승...
    Date2021.11.03
    Read More
  13.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슬라이딩 하던 선수 주머니서 휴대폰 쏙~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출전했다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이 사실이 발각된 로돌포 카스트로(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징계를 받았다. ESPN은 16일 "MLB 사무국이 카스트로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형을 내린다"고...
    Date2022.08.22
    Read More
  14. "눈이 와 너무 신나요" 투산 동물원 코끼리들, 함박눈에 즐거운 한 때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아리조나주 남부지역에서도 지난주 이례적으로 눈이 쏟아지자 신이 난 동물원 코끼리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ABC방송 등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투산의 리드 파크 동물원에 함박눈이 내리...
    Date2021.02.07
    Read More
  15. No Image

    "네번째 세상에 살고 있는 현재 인류" 대대손손 이어온 아리조나 호피부족의 신비한 세계관

    미국 인디언들은 많은 예언과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호피족의 예언은 매우 유명하다. 호피족은 가장 오래된 인디언 종족 중 하나이다. 그들의 조상은 5천년 혹은 1만 년 전에 멕시코에서 아리조나로 이동했다. 이들의 후손들은 현재 대부분 아리조나 북...
    Date2017.02.24
    Read More
  16. "네 콩팥으로 스시 만들거야" 스토킹문자 16만개 보낸 AZ 여성 결국 기소

    자신과 데이트한 남성에게 무려 16만개에 육박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위협했던 아리조나 여성이 결국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리조나에 거주하는 잭클린 아데스(31)라는 여성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을 주...
    Date2019.01.14
    Read More
  17. No Image

    "너무 하네" 전갈해독제, 멕시코선 150불 미국에선 1만 달러

    지난 5월, 밸리에 거주하는 엄마 린지 백스터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2살 난 아들 그린핀이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을 목격한 것. 화들짝 놀란 린지는 소아과 의사인 시어머니에게 급하게 전화를 했고 증상을 들은 시어머니는 아이...
    Date2017.08.20
    Read More
  18.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AZ 한 요양원의 따뜻한 감동 다시 주목

    "아구 귀여워라~ 너 어디서 왔니?" 바닥을 기어 다니는 아기 고양이들을 보며 활짝 웃는 할머니. 솜방망이를 흔들며 바둥거리는 고양이를 번쩍 들어 품에 안은 할머니 주위로 노인들이 모여 웃음을 터뜨린다. 적막만 흐르던 치매 요양원에 밝은 분위기가 감돌...
    Date2020.11.02
    Read More
  19. "난감하네" 아리조나의 폴 고사 의원, 가족들이 반대후보 지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한 한 아리조나 공화당 현역의원의 가족들이 상대 후보 지지 광고에 등장,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폴 고사 연방하원의원의 가족들. 22일 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폴 고사 의원과 맞붙...
    Date2018.10.01
    Read More
  20. "나도 피해배상 대상자일까?" Equifax, 고객정보 유출 책임지고 아리조나에 350만달러 배상

    신용평가기관 Equifax가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아리조나에 350만달러를 배상한다. 아리조나 법무부는 "지난 2017년 9월에 발생한 Equifax 고객정보 해킹으로 인해 300만명 가량 아리조나 주민들의 개인정보 즉, 소셜 시큐리티 넘버, 생년월일, 주...
    Date2019.07.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Next
/ 148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