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여성들의 낙태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리조나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아리조나에서 시술된 낙태 건수는 1만 2479건으로 가임여성 1000명 당 9.5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임여성군은 연령 15세에서 44세 사이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을 일컫는다.
2011년 아리조나 내에서는 총 1만3606건의 낙태가 이뤄져 가임여성 1000명 당 10.7건의 낙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된 이후 2015년까지 4년 연속 낙태율이 하락하고 있다.
낙태를 가장 많이 한 여성들의 연령층은 20세에서 24세 사이였으며, 인종별로는 비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이 2015년 한 해 동안 5378건의 낙태를 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낙태반대그룹에서는 아리조나의 낙태율이 낮아진 첫번째 이유로 성 관계시 피임약이나 피임도구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피임 중요성에 대한 학교 내에서의 교육과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 등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낙태율의 감소세 두번째 이유로는 낙태와 관련한 법령이 더욱 엄격해졌고 낙태를 할 수 있는 시술 기관의 조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낙태반대그룹의 생각이다.
일명 TRAP(Targeted Restrictions to Abortion Providers)이라고 불리는 정책에 의거해 아리조나 주정부는 낙태를 한층 엄격하게 제한하고 동시에 낙태 시술기관에 접근할 수 있는 여성들의 자격요건도 강화해 관리하고 있다.
한편 낙태비율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다수 주민들이 환영하고 있지만 여성권리를 주장하는 단체에서는 지나친 규제가 건강이나 혹은 강간으로 임신을 한 경우 등 어쩔 수 없이 낙태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여성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심각한 고통에 빠트릴 수도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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