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립대(ASU) 합동연구팀이 골판지와 3D 프린터 부품 등을 활용해 모래 사막에서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C-터틀'을 개발했다.
바다 거북이가 모래 사장을 지느러미 모양 발을 이용해 기어가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로봇을 제작하는데 든 비용은 불과 70달러 정도라고 한다.
C-터틀은 컴퓨터과학, 기계엔지니어링, 생물학 등 분야의 과학자들이 협력해 완성했다.
대학 측은 "여러 개의 다른 분야 연구진이 콜라브레이션을 한 결과, 저렴한 비용에 효용도가 높은 로봇을 개발해냈다"고 자평했다.
일반적인 4족 로봇들은 모래 사장에서 이동하기 힘든데 비해 C-터틀은 지느러미 발을 이용해 사막 지형을 용이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 새로운 모래 지형에서 짧은 시간 안에 스스로 걷는 방법을 습득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벤 아머(Ben Armor) 교수는 "대부분 강화학습 기술은 수많은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는데 비해 C-터틀은 몇 번의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면 바로 보행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1~2시간 안에 새로운 보행 기법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C-터틀 로봇이 전투지에서 지뢰 매설 지역을 탐색하는 등 업무 수행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이 개발한 가장 잔인한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뢰는 매설 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묻었는지 혹은 빗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위치가 바꼈는지 확인하는 것이 힘들어 최근까지도 분쟁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뢰 폭발에 의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잦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MIT RSS 2017'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