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던 전 빅리거 루이스 곤잘레스(50)가 월드시리즈(WS) 영웅에서 시민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곤잘레스는 교통사고를 당해 불길에 휩싸인 차로부터 사람을 구해낸 것.
스카츠데일 경찰은 "지난 금요일인 2일 오후 5시30분 경 피닉스 인근 파라다이스 밸리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차가 다른 차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곤잘레스와 그의 친구 2명이 사고를 당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차에서 빼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또 지역언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불에 탄 차와 사고를 당해 놀란 여성을 안고 위로해주고 있는 곤잘레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당시 위험천만했던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고는 링컨 드라이브에서 스카츠데일 로드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넘어오면서 발생했다.
중앙분리대를 넘은 차량은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곤잘레스와 그의 친구는 차를 바로 갓길로 세우고 사고를 낸 차량의 40대 남성운전자와 사고를 당한 차량에 타고 있던 80대 여성을 재빨리 구조해냈다.
다행이 구조된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곤잘레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각할 틈도 없이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며 "오직 차에서 운전자들을 꺼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차는 곧 폭발할 것 같았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곤잘레스는 "내가 마침 그곳에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그 들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곤잘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9시즌을 뛰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특히 2001년 아리조나 소속으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양키스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 그해 WS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현재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프런트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