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Cox Communications가 7월 초부터 인터넷 사용 종량제를 적용한다.
칵스 측에 따르면 7월초를 기준으로 각 고객의 빌링 서클에 의거해 한 달에 1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초과해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50기가바이트당 10달러 씩 추가사용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칵스는 두 달 간의 유예기간, 즉 Grace Period를 두기로 해 아리조나 지역 사용자들은 데이터 종량제가 적용된 고지서를 10월을 전후해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칵스 측은 "한 달에 제공되는 1테라바이트 데이터는 웹서핑 3000시간, 3만 곡 음악감상, 3분 분량 웹 비디오 1500편과 함께 2시간 짜리 초고화질 영상 140편을 볼 수 있는 크기"라며 "현재 칵스 고객들 가운데 매달 1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트를 소비하는 사용자는 전체 중 2%에 불과하므로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조나의 또다른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센츄리링크(Century Link)는 이미 지난해 데이터 사용 종량제(300메가바이트 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아리조나, 네바다, 루이지애나, 오클랜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칵스사의 이번 발표에 사용자보호단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사용자보호단체 중 하나인 Free Press의 맷 우드는 "칵스가 데이터 헤비 유저들의 사용량을 조절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적게 쓰는 일반 고객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이는 실제 사용비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종의 징벌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칵스의 이 조치가 자신들의 또다른 서비스 부분인 케이블 TV 소비자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넷플렉스나 유튜브와 같은 경쟁 서비스에 케이블 TV 고객을 빼앗기는 걸 막아보자는 의도가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스트리밍을 통한 영상시청이 갈수록 늘어나고 또한 점차 고화질화 되는 영상과 각종 인터넷 기반 서비스들이 이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에서 인터넷 사용 종량제는 시대의 요구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