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이모티콘을 추가한 것처럼 '십자가' 이모티콘도 추가해야 한다는 게시글을 아리조나주의 한 기독교인이 게재했다.
지난 4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아리조나주에 살고 있는 복음주의 기독교인 조슈아 퓨어스타인(Joshua Feuerstein)은 기독교 상징의 이미지를 6월 26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이미지는 앞서 페이스북 사용자였던 히크매트 한나가 공유한 것으로 퓨어스타인이 다시 공유했고 공유 9,000번, 좋아요 2만 개에 이어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가장 인기있는 댓글은 "좋다, 이런 논리라면 무슬림, 유대인, 불교인, 다른 종교인들을 위한 것도 있어야 한다. 박해받는다는 느낌을 버리라. 왜냐하면 기독교를 제외하고는 어떤 종교에서도 이러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네티즌은 "게이가 되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두 가지가 같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다"라고 달기도 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당신은 본성을 속일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동성끼리 서로 사랑에 빠지도록 사람을 짓지 않으셨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페이스북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염려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죄를 먼저 돌아보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십자가 이모티콘을 삽입할 계획은 없다. 이같은 이모티콘은 사실상 페이스북에서 사용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6월 9일부터 '무지개' 모양의 이모티콘을 상용화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우리는 모든 공동체를 지지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 '성소수자의 달'(Pride Month) 기간 여러분에게 특별한 이모티콘을 제공함으로써 성소수자들을 위한 사랑과 다양성을 기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퓨어스타인은 지난 2015년 성탄절에도 스타벅스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글이 없는 빨란색 컵을 사용한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