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인 기내에서 세상에 태어난 피닉스 아기가 평생 무료로 해당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 언론들은 임신 36주차의 여성 크리스티나 팬톤(35)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기내에서 출산한 사연을 전했다.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고 있는 팬톤은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스피릿 항공 971편에 탑승했다.
임산부였던 팬톤은 한 달이나 예정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이륙 직후 비행기가 일정 고도에 오르자 그녀는 5분 간격으로 진통을 겪기 시작했다. 팬톤이 고통을 호소하자 항공 관계자들은 급히 루이 암스트롱 국제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다.
마침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들은 승무원과 함께 좁은 기내에서 산모의 출산을 도왔다.
다행히 팬톤은 진통 후 30분 만에 몸길이 19cm, 몸무게 3.17kg인 건강한 아기를 낳았다.
비행기 안에서 출산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숨죽이며 그녀의 출산을 응원했다. 아기의 울음소리에 승객들은 다 같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팬톤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릴 때까지 약 20분 동안 모두가 조용했다"며 "응원과 박수 소리를 들었을 때 아기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항공사 측은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에게 평생 항공권을 선물했다.
항공사 대변인인 폴 버리는 "비행 중인 기내에서 출산하는 일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지만 훈련받은 승무원들이 있어 문제는 없었다"며 "운 좋게도 승객 중 전문의가 있어 더욱 안전한 출산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