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가 최근 1년간 1천530억 달러(약 171조8천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아리조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부동산 매입이 전국에서 다섯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에 이주민 등 외국인이 사들인 부동산이 전년보다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로, 기존 주택 매매 중 1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최대 큰손은 중국인 투자자다. 이들은 한해 320억 달러(36조 원)를 쏟아부었다. 캐나다인은 19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토론토, 밴쿠버에서 집값이 치솟은 데 따라 미국 투자 여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입의 절반 정도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몰렸으며, 뉴저지와 아리조나가 뒤를 이었다.
한편 피닉스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업용 건물 매입도 활발한 상황이다.
아리조나 빅 미디어에 따르면 최근 들어 피닉스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대형 항구도시들인 로스앤젤레스,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대신 이른 바 '제2의 투자처'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최대보험회사인 '차이나 라이프'의 경우 맨하탄에 180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오피스 타워를 16억 5000만 달러에 구입했고 4~5% 수익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반면 'GoDaddy 글로벌 테크놀러지 센터'가 입주한 템피의 15만 스퀘어 피트 규모 2층 건물은 6~8% 수익율을 보이며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선 나은 상황이다. 이런 점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피닉스는 지속적 발전가능성이 있는 도시, 투자대비 수익성이 높은 도시라고 인식되고 있다고 빅 미디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