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란 강경발언을 하자 미국 내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아리조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아리조나주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너무, 너무,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북한에 대한 접근을 좀 더 부드럽게 했지만 그것이 강한 압박(big stick)을 줬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말한 '거대한 곤봉 정책'(big-stick diplomacy)과 같은 것인데, 내 생각엔 어떤 말을 하더라도 심각한 대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대한 지도자는 행동할 준비가 끝나지 않는 한 적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