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에서 구매한 그림이 알고 보니 137만 달러를 호가하는 명작이었다.
USA투데이는 11일, 뉴멕시코의 실버시티에서 열린 벼룩시장에서 유명 화가 윌렘 데 쿠닝의 작품을 구매한 한 남성을 소개했다.
자신의 집을 꾸미기 위해 그림을 구매한 반 어커씨는 손님들이 "데 쿠닝의 작품이 아니냐"라고 묻자 윌렘 데 쿠닝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그림이 멋있어 보여서 구매했다"며 "윌렘 데 쿠닝에 대해 검색하고 나서야 내가 구매한 그림이 아리조나 대학(UofA) 미술관에 있었으며 32년 전 도난당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윌렘 데 쿠닝은 네덜란드 태생 미국 화가로 동료 화가인 잭슨 폴록과 함께 추상표현주의로 유명하다.
1953년 개인전에서 발표한 '여인'시리즈가 데 쿠닝의 대표작이다.
어커씨가 우연히 구입한 그림도 여인 시리즈 중 하나로 'Women-Ochre'라고 불리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985년 아리조나 대학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이후 모습을 감췄었다.
아리조나 대학의 팸 스캇 대변인은 "회수된 데 쿠닝의 작품이 조만간 학교 미술관에 다시 전시될 것"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약 10년 전 여인 시리즈 작품 중 하나가 137만 5000 달러에 낙찰된 바 있었지만 아리조나 대학 측은 이번에 회수된 작품의 전시를 위해 얼마를 지불할 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