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가 주택문제를 겪는 빈곤층이 미국에서 14번째로 많은 도시로 드러났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는 10일, 피닉스에서 집에는 거주하고 있지만 소득수준이 매우 낮은 '빈곤가구'가 22만 7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빈곤가구 중 집세를 감당할 수 없거나 기준미달의 주택에 사는 사람은 12만4000명이다.
HUD는 이들을 두고 주택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에서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로 분류하고 있다. 노숙자로 내몰릴 위험이 가장 큰 계층이란 것이다.
피닉스의 워스트 케이스는 빈곤가구의 54.6%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빈곤층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으로 그 수가 총 184만명이었으며 워스트 케이스 또한 81만5000명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워스트 케이스는 늘어나고 있다. HUD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워스트 케이스의 숫자가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실업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2013년부터 2015년에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가계소득이 늘어났으나 그만큼 주거비용 또한 빠르게 늘어나면서 워스트 케이스는 줄어들지 않았다.
HUD의 벤 카슨 장관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업체들이 더 많은 집을 짓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