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사면권 행사의 수혜자로 불법체류자 단속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조 아파이오 전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국장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직전 휴가지인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 폭스뉴스에 "아파이오 경찰국장의 사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는 불법체류자와의 전쟁에서 많은 일을 했다. 그는 위대한 미국의 애국자이고, 나는 그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 국장으로 일해온 아파이오는 범죄 혐의점이 없는 불법체류 이민자를 구금해온 관행에 제동을 건 연방지방법원의 명령에 불응한 채 6개월 넘게 지속해서 불법체류자를 구금하도록 관할 경찰에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국에서 가장 터프한 셰리프'로 불리기도 했던 아파이오 전 국장은 6개월 구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아파이오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으나 사면을 제안받는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파이오는 "난 사면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난 결백하다"고 말했다.
아파이오 전 국장은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를 열성적으로 지원했으며, 그런 인연으로 두 사람 사이는 매우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아파이오를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로 고려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워싱턴에서 피닉스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어떤 관점에서든 그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며, 어떤 행동도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