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0살 난 여자 조카 아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것도 모자라 작은 박스 안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인면수심'의 아리조나 여성에게 법원 배심원단이 사형을 결정했다.
배심원단은 지난 8월 초 내린 판결을 통해 2011년 당시 10살이었던 아메 딜을 작은 플라스틱 박스에 7시간이나 가둬 사망케 한 사만타 앨런(29)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앨런이 지속적으로 조카인 딜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학대를 가해왔으며 박스에 아이를 넣은 뒤에도 전혀 걱정하는 것 없이 행동한 점, 그리고 아이의 사망 이유를 은폐하려 시도한 것 등을 고려할 때 최고형인 사형이 범죄행동에 부합하는 징벌"이라고 선고 배경을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나타난 가혹행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앨런은 조카에게 개의 배설물을 먹게 하고 알루미늄 캔으로 아이 발을 찍기도 했으며 얼굴을 발로 차고 나무 작대기로 마구 구타하는 것은 물론 차가운 수영장에 빠트린 뒤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괴롭히기도 했다.
결국 앨런은 2011년 6월 26일 아이가 아이스크림 하나를 훔쳐 먹었다는 이유로 작은 박스에 가두고 열어주지 않아 사망케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 할머니를 비롯해 한 집에 성인 여러 명이 살았지만 아무도 앨런의 이런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역시 살인 방조,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아이 할머니에겐 이미 24년 수감형이 내려졌고, 앨런의 남편은 1급 살인혐의 등으로 오는 10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판결로 앨런을 포함해 현재 아리조나에선 3명의 여성이 사형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