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버, 인텔, 포드 등 대기업들의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자율주행차량 시범운전에 대해 관대한 법을 적용하고 있는 아리조나에서는 스스로 운전하는 이런 차량들이 도로 테스트를 하는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하지만 아리조나 농장들에선 이런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수 년 전부터 도입돼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벅아이에 위치한 '카우 챠우 크로퍼' 농장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 농장에서는 위성항법장치인 GPS를 장착한 자율주행 트랙터가 스스로 일을 한다.
농장의 매니저 토니 리더는 "원하는 면적과 방향 등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트랙터가 맡겨진 일을 자동으로 수행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곤 트랙터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것 뿐이다.
리더에 따르면 아리조나의 많은 농장들이 5년 전부터 이런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같은 하이테크는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 연료 소모를 최소화 해줄뿐만 아니라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카우 챠우 크로퍼' 농장은 자율주행 트랙터에 이어 드론도 농사에 도입했다.
드론을 띄워 심어놓은 옥수수가 제대로 자라는지, 그리고 물은 문제 없이 공급되는 지를 확인한다.
도로 위에 다른 차량이나 사람의 움직임 등을 감지하고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자율주행차량에 비해 더 넓은 농장을 정해진 경로에 따라 왔다갔다 움직이기만 해도 되는 것이라 자율주행 농기구 도입이 훨씬 쉬웠다는 리더 매니저는 "첨단기술이 손쉽게 더 많은 수확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