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수많은 '가짜 뉴스'를 생산·유포해 '가짜뉴스의 황제'라는 악명까지 받았던 폴 호너(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생전에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 것은 내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너는 9월 26일 아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라빈 빌리지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사망은 동생 지 호너가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폴 호너는 약물 중독을 겪고 있었으며,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은 "부검 결과 피살 흔적은 없고,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에 따르면 약물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은 또 호너의 가족들이 호너가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를 과다 복용한 적도 많았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호너는 많은 가짜 뉴스를 만들어 유포시켜 많은 사람들을 오도시켰지만 그의 가짜 뉴스는 한편으로는 인기도 높았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전직 비밀경호국 소속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동성연애자이며 급진적 무슬림이라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를 여러 사이트에 게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