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피닉스 북쪽지역인 업타운이 고급 레스토랑, 쇼핑센터, 클럽 등이 즐비한 최고의 도심지역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이후 피닉스 외곽 도시들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최고 도심지역의 축은 서서히 변화를 맞이했다.
최근 들어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세련된 분위기의 밸리 내 최고 도심지역들'은 어디일까? 어반 랜드 인스티튜트 아리조나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그 결과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조사에서 '밸리 내 최고 도심지역' 1위에 선정된 곳은 캐멀백과 센트럴 애비뉴가 만나는 지역이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속에도 오랜 역사를 지닌 다양하고 멋진 디자인의 옛 건물들이 조화를 잘 이룬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 큰 몫을 했다. 이 지역은 10년 전 같은 조사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2위에는 템피 다운타운 주변의 밀 애비뉴와 리오 살라도 파크웨이 교차로 주변이 뽑혔다. 이 지역은 첨단기술 회사들이 대거 입주해있고 오피스 건물도 많은 탓에 새로운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쇼핑센터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최고의 도심지역 3위엔 스카츠데일과 캐멀백 로드 교차로 지점이 선정됐다. 오피스와 음식점, 쇼핑센터, 유명 헤어숍, 호텔 등이 줄을 이은 이 곳은 전통적으로 항상 높은 순위에 자리해왔다.
4위에 랭크된 챈들러의 애리조나 애비뉴와 챈들러 블러바드 교차지점은 최근 떠오르는 신흥 도심지역이다. 대형기업들이 주변에 들어서면서 소득 높은 직장인들이 새로 지어진 아파트나 콘도에 많이 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연간 소득은 7만 달러 이상으로 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층으로 분류된다.
5위에는 스카츠데일 로드와 그린웨이 헤이든 Loop 지역이 선정됐다. 이곳 역시 먹고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곳들이 있어 많은 발길들이 찾는 지역이다.
일명 'Roosevelt Row'라고 불리는 센트럴 애비뉴와 루즈벨트 스트리트 교차로 지점이 6위로, 경전철이 통과하는 히스토릭 에어리어이자 피닉스 다운타운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새로 지어진 아파트와 콘도에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외에도 길버트 다운타운이 8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길버트 다운타운을 주변으로 최근 새롭고 이색적인 레스토랑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