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하원의원직 사퇴를 전격 발표한 아리조나의 트렌트 프랭크스 연방하원의원(공화당) 전 보좌관(여)이 프랭크스 의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 500만 달러를 줄테니 자신의 대리모가 돼 아이를 낳아 달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8선의 프랭크스 의원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압력으로 8일 사퇴를 결정했다.
라이언 의장은 프랭크스의 사퇴를 촉구하며 물러나지 않을 경우 하원 윤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보좌관은 프랭크스가 4번에 걸쳐 돈을 줄테니 대리모가 돼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랭크스는 자신의 부인이 아이를 가질 수 없어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리모가 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음에도 프랭크스 의원이 계속 대리모가 돼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같은 사실을 또다른 여성 보좌관에게 상의했을 때 그녀(다른 여성 보좌관) 역시 대리모가 돼 달라는 요구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이를 공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프랭크스는 성명을 내 "나와 아내는 대리모를 통해 낳은 3살짜리 쌍둥이를 두고 있다"면서 "나는 대리모 절차에 대해 친숙하지만 그처럼 매우 사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충격을 줄 지에 대해선 무감각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직장에서 여직원과 함께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 대화를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랭크스 의원은 직원 누구에게도 신체적인 위협을 가하거나 어떠한 성적 접촉을 시도 또는 강제한 일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8선 의원인 그는 20주 이상 태아의 낙태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에 찬성하고 강성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멤버로 활약하는 극우 성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