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존 매케인 연방상원의원이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그의 재선을 축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자 베트남 전쟁영웅으로 존경받는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 "미국 대통령은 독재자들의 엉터리 선거 승리를 축하함으로써 자유세계를 이끄는 게 아니다"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그렇게 함으로써 푸틴 정권에 항의·저항하는데 수많은 위험을 감수해온 많은 러시아 애국자들을 포함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올바른 투표가 거부당한 모든 러시아인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정보위가 '누네스 메모', 즉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해외정보감시법을 남용했다는 내용의 문건 공개를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했을 당시도 "특검 수사의 무력화에 나섰다"며 그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