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국적으로 수백 곳에서 집회가 열린 가운데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1만5000여명 가량이 참석한 속에서 총기규제 시위가 벌어졌다.
학생들이 주도가 돼 열린 피닉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학교 내 총기사건으로 더 이상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자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낙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24일 오전 주청사 앞으로 모이기 시작해 대열을 갖춘 뒤 피닉스 다운타운까지 평화시위를 벌였다.
시위참가자들은 "우린 (총기규제를 위한) 변화를 위해 준비됐다" "학생들이 총격사건 피해자가 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미국을 바꾸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시위에 참가한 13살의 줄리아 래지는 "만약 총격사건에 희생된 학생이 당신의 자녀라면, 당신의 손주라면, 당신의 형제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하고 "정치지도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바꾸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시위현장에서는 맞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수십여명의 총기 찬성 시위대가 등장해 미국 국기를 흔들며 '학교의 무장 강화' '교사들의 총기 휴대 허용' 등의 주장을 펼쳤다.
총기 규제파와 총기 허용 찬성파는 서로 가벼운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다행이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공공안전국은 이번 시위를 통해 체포된 참가자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