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도부가 뇌종양 투병 중인 아리조나의 존 매케인 연방상원의원의 미래에 주목하고 있다.
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은 매케인 상원의원이 건강 문제로 정계를 떠날 경우 과반 의석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1석을 보유하고 있어 49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2석 앞서고 있다.
이에 공화당 지도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이 2석을 사수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해 왔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뇌종양 치료에 돌입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자리가 5월 30일까지 공석일 경우에는 예비선거 또는 보궐선거가 논의된다.
이 경우 아리조나는 미시시피·미네소타에 이어 올해 한 주에서 2명의 연방상원의원을 새롭게 선출하는 주가 된다.
다사다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집권 2년째를 맞은 공화당으로선 민주당의 선전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매케인 상원의원이 16일 휴회 이후 상원으로 돌아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케인 상원의원 측은 차도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의 투병을 정치적 맥락에서 추측하길 꺼리는 분위기다.
다만 워싱턴 정계에서는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존 카일 전 연방상원의원, 존 쉐이드그 전 연방하원의원, 커크 애덤스 현 아리조나 주지사 비서실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익명의 한 공화당 의원은 "문제는 이치에 맞거나, 명백한 (매케인의) 후임자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만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매케인 상원의원의 빈 자리는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의 결정에 놓이게 된다. 선거 전까지 임시 후임을 임명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듀시 주지사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으나, 듀시 주지사 대변인은 "주지사는 매케인 의원이 연방상원에 돌아오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