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리즈 마지막 칼럼은, 지난 주에 이어 SAT Writing Essay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것은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가뜩이나 시간이 모자라는 고교 시절에 자녀들이 기본적으로, 혹은 상식적으로 알아야하는 Knowledge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SAT 에세이 토픽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그래도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물론 토픽은 매번 달라집니다만 그래도 단골 주제를 알고 있으면 토픽과 연결시키기가 쉽고 그래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출제 성향에 비추어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주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습니다.
1) 독립적으로 사고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사고방식에 따를 것인가
2)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경쟁적인 사회가 발전하는가 남에게 관대하고 상호 협조하는 사회가 발전적인가
3) 변화란 좋은 것인가, 필요한 것인가, 사람은 왜, 어떻게 변하는가
4) 성공과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 진정한 성공이란 어떤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성공에 이를 수 있는가
5) 다양한 관점으로부터 무엇을 얻는가. 다른 사람이 가진 나와 다른 관점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가, 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면 어떤 잘못이 나올 수 있는가
6) 나 자신 또는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한 나의 책임은 무엇인가
7) 오늘날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8) 우리는 어떻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가, 이를 이끄는 가이드 라인은 무엇인가
9) 정직과 진실. 우리는 이를 항상 따라야 하는가, 진실은 상대적일 수 있는가
이런 주제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미리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두면 짧은 시간에 글을 쓰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SAT 에세이는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가장 논리적 펼쳐 나갈 때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내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주제들에 관해 생각을 정리할 때 이에 적합한 예문도 두개 이상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예문은 개인 경험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이나 문학 작품에서 찾아내면 더욱 좋은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 중에 에세이 주제에 잘 부합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남북전쟁, 베트남 전쟁, 미국 인권운동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들 수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로마 제국의 경우는 제국의 지나친 팽창과 더불어 극심한 빈부격차, 시민정신 상실과 용병의 증가, 이로 인한 군사적 위기, 부패한 리더십을 다룰 수 있고 남북 전쟁의 경우는 노예제도와 인권 문제, 생각의 차이가 가족과 지역, 국가를 분열시킬 수 있다는 점, 링컨의 리더십을 거부한 남부을 통해 권위와 리더십에 관한 예를 들 수 있으며 생각의 차이가 결국 전쟁으로 이어져 해결점을 찾은 것이 폭력의 정당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력도 때로는 필요하다"라는 논리를 편다면 남북 전쟁이 좋은 예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문학 작품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4대 비극에서 좋은 예를 찾을 수 있으며 호머의 오딧세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헉슬리의 Brave New World 등의 작품에서도 많은 것을 다룰 수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를 보면 복수와 사랑, 권위, 우정과 충성, 개인과 사회, 운명 등에 관해 인용할 수 있는 많은 구절이 담겨 있으며 오딧세이에는 유혹과 의무, 믿음, 정절, 지혜와 힘에 관하여, 동물 농장에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권위에 대한 맹종이 불러오는 부작용 등에 관해 예문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몇가지 대표적인 예에 불과합니다만 이를 통해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잘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고전이나 양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역사적 사실을 통한 교훈이나 비판이 얼마나 엣세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 수험생들이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역사 공부를 할 때 보다 신중하고 깊이있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학 때나 연휴 중에는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입시 준비는 물론 자녀들의 정신적 성숙에도 매우 유익합니다.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